
KG 모빌리티(KGM)가 픽업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무쏘 EV'를 출시했다. 지난해 ‘토레스’로 20년 만에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KGM이 무쏘 EV로 흑자를 견인할지 주목된다.
KGM은 5일 경기 평택 본사에서 국내 최초 전기 픽업 무쏘 EV 출시를 알리는 신차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곽재선 회장 및 황기영 대표이사, 박장호 대표이사, 노동조합 노철 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을 포함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곽재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KGM은 71년이라는 오랜 역사가 있지만 그동안 많은 어려움과 부침을 겪었다. 오랜 픽업 노하우가 바탕이된 무쏘 EV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여 신뢰받는 모빌리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무쏘 EV는 전기 SUV에 픽업 스타일링을 더한 신개념 차량”이라며 “전기차의 경제성, 픽업의 다용도성, SUV의 편안함을 갖춰 레저 활동뿐만 아니라 도심 주행 등 일상에서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쏘는 지난 1993년 8월 출시해 2006년 4월까지 생산됐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및 픽업트럭 브랜드로 13년간 약 25만대가 판매됐다. 무쏘는 지난 2005년 후속 차종인 카이런 출시로 단종됐다.
이날 박경준 국내사업본부본부장은 브랜드 전략 발표를 통해 무쏘의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 본부장은 “픽업은 단순한 업무용 차량을 넘어 일상과 레저를 모두 만족시키는 라이프 스타의 수단”이라며 “무쏘 EV는 픽업 본연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시대를 대표하는 ‘SUV 무쏘(1993년) 정신과 국내 최초의 레저용 픽업 ‘무쏘 스포츠(2002년)’ 헤리티지를 잇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통합 브랜드 론칭을 통해 KGM만의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KGM의 모든 픽업 모델은 ‘무쏘’ 브랜드로 운영되며,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칸은 각각 ‘무쏘 스포치’와 ‘무쏘 칸’으로 차명을 변경한다”며 “KGM은 더욱 다양하고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로 픽업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과 무쏘 EV의 뛰어난 경제성을 비교하기도 했다.
무쏘EV 가격은 MX 4800만원, 블랙 엣지 5050만원이다. 친환경 화물차 보조금과 소상공인 추가 지원, 부가세 환급 등이 적용될 경우 실 구매가는 3300만원대까지 낮아진다. 타스만의 가격은 3750만원부터 5240만원이다.
이날 박 본부장은 “연간 2만㎞ 주행을 기준으로 5년이면 1400만 원가량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전기 픽업이지만 경쟁사 내연 픽업 수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기본 가격은 △MX 4800만원 △블랙 엣지 5050만원이며, 승용 전기차보다 더 많은 △국고 보조금 652만원 △서울시 기준 지자체 보조금 186만원을 받아 실제 구매 가격은 3000만원 후반대(3962만원)로 형성된다. 소상공인은 추가 지원과 부가세 환급 등 전용 혜택을 받아 실구매가는 3300만원대까지 낮아진다. (2WD 17인치 기준)
여기에 화물 전기차 혜택으로 △취득세 5% 감면(최대 140만원) △연간 자동차세 2만8500원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 다양한 세제 혜택도 추가로 더해진다. 5년간 주행(년/2만km기준)에 소요되는 비용은 600만원 수준으로, 경쟁 내연기관 픽업 모델 대비 1400만원 이상의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