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선관위원장 “특혜 채용 통렬히 반성…외부통제 적극 검토”

노태악 선관위원장 “특혜 채용 통렬히 반성…외부통제 적극 검토”

기사승인 2025-03-06 05:18:53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5일 전국 새마을금고 동시 이사장 선거 관련 일정을 위해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문제에 대해 "선관위원장으로서 통렬한 반성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6일 노 위원장은 전날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이번 사건으로 선관위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관위가 지난 4일 고위직 자녀 경력 채용 문제에 대해 사과하는 공식 입장문을 낸 지 하루 만에 선관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 것이다. 

노 위원장은 “특혜 채용 문제와 관련해 부적정하게 업무를 처리한 직원에 대해서는 오늘 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했다”며 “감사원이 요구한 징계 수준과 선관위 내부 기준을 고려해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 여러분이 만족할 때까지 제도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사 규정 정비 및 감사기구 독립성 강화 등 그동안 마련했던 제도개선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외부 통제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직 운영에 대한 불신이 선거 과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위원장은 또 “선관위는 헌법기관의 독립성에만 기대지 않고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끊임없는 자정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27일 선관위의 최근 10년간 경력 채용을 전수 조사한 결과 878건의 규정 위반을 파악했다고 발표했다. 선관위 고위직·중간 간부들이 본인의 가족 채용을 청탁하고, 인사·채용 담당자들은 각종 위법·편법적 방법을 동원해 청탁자의 가족을 합격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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