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국내 가상자산업계 시장점유율 3위 거래소인 코인원을 대상으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부터 코인원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이 원화거래소를 대상으로 현장 검사에 나선 것은 지난해 빗썸에 이어 두 번째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별한 이슈가 있어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고, 가상자산법 시행 이후 순차적으로 하는 검사”라며 “가상자산법 준수 여부와 자율규제 이행 여부, 전산사고 대처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인원이 올 상반기 첫 번째 검사 대상이 된 데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금감원 계획으로는 지난해 하반기에 규모가 큰 거래소 2곳을 검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두나무가 지난해 8월 사업자면허 갱신신고 신청 이후 금융정보분석원(FIU) 현장 검사를 받고 있는데다 최근까지 제재심이 진행되면서 검사 진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코인원 검사를 마치는 대로 업계 1위 업비트에 대해서도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전날 증권사 CEO들과의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거래소 한곳을 검사 중인데 최대한 빨리 정리되는 대로 업비트 검사에 착수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IT 시스템 실패와 관련된 문제, 이상거래 추출과 관련한 실태 파악이 중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