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정산 불안한 홈플러스 납품업체들…“물량 축소 중단 검토”

대금 정산 불안한 홈플러스 납품업체들…“물량 축소 중단 검토”

홈플러스 “상품권 전 매장에서 정상 사용 가능”

기사승인 2025-03-06 10:26:28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연합뉴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제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기업들은 아직 중단 없이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그러나 납품업체들 사이 지난해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처럼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납품 물량을 축소하거나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대다수 협력사는 내부적으로 홈플러스에 대한 납품 물량을 줄이거나 중단할지 등의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CJ와 롯데웰푸드 등 식품업체들은 정상 공급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상거래 채권은 정상적으로 처리하고 매장을 정상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자금 지출을 하려면 법원에 보고해야 하므로 납품 대금과 입점 업체에 대한 자금 지출 지연이 불가피하다.
 
전날 신라면세점과 CJ푸드빌, 에버랜드 등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사들은 변제 지연 등을 우려해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막았다. 상품권은 상거래채권이어서 정상 거래가 되고 있으나 시장 전반에서 MBK에 대한 불신과 떼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져서다.

홈플러스 측은 상거래 채권 보호와 매장 정상 운영을 앞세워 협력사들을 진정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상품권 사용과 관련해 일부 혼선이 발생하고 있으나, 홈플러스 매장에서 아무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이므로 기업회생 절차에 따른 금융채권 상환 유예 조치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라며 “제휴사와 충분한 소통을 통해 불필요한 우려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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