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포천시 민가에서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포천시가 재난 문자를 발송하지 않아 논란이다.
7일 포천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분께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에서 "민가에 폭탄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폭발 여파로 현재까지 마을 주민 15명이 다치고, 성당 건물과 민가 등 8채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현장이 순식간에 폭염과 화염으로 휩싸이고, 마을은 순식간에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군 당국은 한미연합훈련 중 한국 공군 전투기가 MK-82 8발을 비정상 투하한 것이 오폭의 원인이라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포천시는 재난문자를 주민들에게 보내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천시 관계자는 "신속한 초동 대응 및 주민 대피 등이 필요한 사안일 경우 재난 문자 발송이 필요하나 이미 폭발 후 신고가 들어와서 소방서에서 출동한 상황이었다"며 "영향권이 일부 마을에 한정돼 문자 발송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가 정한 재난문자 발송 기준은 기상특보에 따른 재난대처 정보, 자연·사회 재난 발생에 따른 정보, 행안부와 사전 협의한 사용기관의 재난정보, 그 밖에 재난문자방송책임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정보 등이다.
포천시 관계자의 해명에도 8발의 폭탄이 일대에 떨어져 오폭 사고 현장 외 주변에 불발탄 추가 폭발 위험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포천시의 설명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 당국의 원인 발표도 사고 발생 후 100분이나 걸렸다. 그동안 주민들은 아무런 안내문자 없어 추가 폭발 등에 대한 내용을 뉴스 보도로 접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