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가 착하지만 대중적인 예능 론칭에 주력할 전망이다.
7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2025 KBS 봄 신상 예능 프로그램 설명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한경천 예능센터장, 이황선 CP, 박덕선 CP, 박석형 CP, 박민정 CP가 참석했다.
이날 한경천 예능센터장은 “작년에는 시행착오가 많았다”며 “젊은 후배의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많이 하다가 결과적으로는 좋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올해는 대중적인 캐스팅을 많이 했다”고 봄 개편 포인트를 짚었다. 10년 만에 KBS로 복귀하는 강호동, 화제성이 높은 배우 이민정, 박보검, 활기를 불어넣을 방송인 홍진경, 주우재, 양세찬 등이 그 예다.
이로써 2049 시청자를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한 예능센터장은 “사실 KBS 예능에 배우들이 나온 적이 많이 없다”며 “타 방송사에는 배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트렌드를 따라 시청자분이 좋아하시는 출연자를 섭외하려고 노력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작 예능으로는 ‘공부와 놀부’,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즌2, ‘가는 정 오는 정 이민정’, ‘더 시즌즈’가 있다.
‘공부와 놀부’는 연예인 부모들이 자녀의 학습 문제를 직접 풀어보는 ‘역지사지 초등부모 소환 퀴즈 토크쇼’다. 부모 세대의 학창 시절과 현재의 교육을 비교하며 퀴즈를 통해 소통한다는 취지다. 강호동, 이수연, 김호영이 MC를 맡는다. 31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특히 이황선 CP는 강호동과 KBS의 합을 기대를 걸었다. “강호동 씨는 10년 만에 KBS로 복귀한다”며 “진행 능력이 워낙 탁월하고 ‘1박 2일’, ‘우리동네 예체능’ 등 좋은 작품을 같이 했듯 궁합이 잘 맞다”고 전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기존 MC 송은이, 김숙, 김종국에 홍진경, 양세찬, 주우재가 합류해 시즌2로 돌아온다. 4월 3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박민정 CP는 시즌2만의 차별점에 대해 “구세대, 신세대 대결 모드가 추가됐다”며 “대한민국 예능을 이끌어가는 MC가 다 모여 있다고 자부한다. 토크 케미스트리나 여러 관전 포인트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는 정 오는 정 이민정’은 이민정이 호스트가 돼 시골 마을에 생필품을 실은 이동식 편의점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박덕선 CP는 “정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하며 “따뜻한 착한 예능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더 시즌즈’는 7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음악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은 ‘박보검의 칸타빌레’라는 이름으로, 박보검이 MC로 낙점됐다. 가수가 아닌 배우가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석형 CP는 “MC 박보검은 저희한테 모험이기도 하다”면서도 “프로그램 특성상 토크가 많아서 이해와 존중이 필수적인데, 소통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음악에 조예가 깊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KBS가 젊은 시청자 유입을 목표로 신규 예능 다수를 론칭하지만, 공영방송으로서 지켜야 할 선을 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예능센터장은 “선정성, 폭력성 관련해서 저희마저 포기하면 안 된다”며 “공영 방송인데 온 가족이 볼 수 없다면 인기가 있어도 론칭할 수 없다”고 했다.
이황선 CP도 “착한 예능을 지향하는 스테이션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동감했다. 또 “각각 역할이 있는 프로그램을 축구 포지션처럼 짜는 것”이라며 “어떤 채널처럼 다 ‘1박 2일’로 구성하진 않는다”고 KBS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