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野 검찰총장 탄핵 거론에 “이재명 세력, 탄핵중독”

권성동, 野 검찰총장 탄핵 거론에 “이재명 세력, 탄핵중독”

기사승인 2025-03-09 15:28:55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석방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석방과 관련해 심우정 검찰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탄핵을 포함한 모든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하자, 국민의힘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 목소리가 나온다”며 “이재명표 국정 파괴라는 질병이 또다시 도지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상 의원총회가 끝난 뒤 “심 총장은 스스로 즉각 사퇴해야 하며, 이를 거부한다면 탄핵을 포함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심 총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는 이유로 검찰총장을 직무정지시켜 조직 전체를 마비시키겠다는 분풀이 보복을 가하겠다는 것”이라며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무조건 탄핵부터 시켜야 한다는 심산”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세력의 탄핵중독은 이제 형법상 특수협박죄로 다뤄야 할 지경”이라며 “‘이재명 마음에 안 들면 탄핵’, ‘민주당 말 안 들으면 탄핵’, 여차하면 탄핵으로 직무 정지시키겠다고 협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선고도 서둘러야 한다고 헌법재판소를 압박했다. 그는 “이재명 세력이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탄핵의 칼을 협박 도구로 쓰는 것은 헌법재판소의 느림보 선고 때문이다. 기각되어도 손해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조속히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선고를 내리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심판 동시 선고에 대해서는 “국정파탄을 불러올 수 있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사안”이라며 “대통령 선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사회적 혼란이 예상되는데, 대행이 바뀌는 일이 생기면 행정부마저 대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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