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0일 수출 2.9%↑…반도체 주춤, 선박·자동차 호조

3월 1~10일 수출 2.9%↑…반도체 주춤, 선박·자동차 호조

기사승인 2025-03-11 10:17:48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3월 초순 수출이 선박·승용차 호조세에 힘입어 증가세로 출발했다. 다만 반도체 수출은 사실상 제자리걸음 하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소폭 하락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39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3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2.3% 늘었다. 이달 10일까지 조업일수는 5.5일로 지난해(6.0일)보다 0.5일 적다.

한국의 수출은 지난해 12월까지 15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을 이어오다가, 올 1월 설 연휴 등 영향으로 감소한 뒤 지난달 다시 증가(1%)했다.

1∼1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선박(55.2%), 승용차(6.2%) 등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0.03% 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 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19.8%)은 0.6%p 하락했다. 반면 석유제품(-0.7%), 자동차 부품(-7.6%) 등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5.5%), 유럽연합(EU·6.8%), 베트남(6.8%)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고 중국(-6.6%), 홍콩(-23.7%) 등은 감소했다. 상위 3국(중국·미국·EU) 수출 비중은 48.6%를 기록했다.

한편, 1∼10일 수입액은 159억달러로 1년 전보다 7.3%(10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원유(4.4%), 반도체(12.9%), 반도체 장비(94.6%) 등 수입이 늘었고, 기계류(-7.3%), 석유제품(-19.2%) 등은 줄었다.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1.1%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4.1%), EU(29.7%), 일본(9.8%)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했고, 미국(-3.7%), 사우디아라비아(-1.0%) 등은 줄었다.

이처럼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2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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