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초 새역사 쓸까…광주, 안방서 ‘ACLE 8강 신화’ 노린다

구단 최초 새역사 쓸까…광주, 안방서 ‘ACLE 8강 신화’ 노린다

기사승인 2025-03-11 13:35:53 업데이트 2025-03-11 14:20:23
이정효 광주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FC가 새로운 역사를 위해 비셀 고베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광주는 오는 1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 일본의 고베와 홈경기를 펼친다.

광주는 이미 구단 창단 이래 첫 ACLE 출전에도 16강 진출이란 대업을 이룩했다. 아시아 무대 내 수많은 강호를 누르고 돌풍을 일으키며 토너먼트 무대에 안착했다. 그러나 광주는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이정효 감독을 필두로 한 선수단은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를 통해 당초 목표로 언급했던 8강에 올라 사우디행 비행기에 몸을 싣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8강 진출에 성공할 시, 구단 최초는 물론 K리그 시도민구단 최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룰 수 있다.

광주는 고베를 상대로 지난 리그 스테이지 4차전과 직전 맞대결인 16강 1차전에서 0-2 패배를 떠안았다. 다만 두 경기의 내용은 분명 달랐다. 고베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리그 스테이지와는 달리 16강 1차전에선 실마리를 찾았다.

광주는 지난 1차전 경기에서 고베와 대등하게 맞섰다. 전반 이른 시간 먼저 2골을 내줬으나 후반전은 광주의 흐름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실제로 점유율, 패스 시도, 패스 성공 횟수 등에선 앞섰고 슈팅 숫자 자체도 2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 감독과 선수단은 분명한 교훈과 자신감을 얻었고 1차전 경기에서 부족했다고 느낀 포인트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진행했다.

광주FC 선수들. 광주FC 제공

ACLE 득점 선두를 수성 중인 아사니를 비롯해 이번 시즌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는 오후성, 신입생 미드필더 주세종의 활약이 주목된다. 주세종은 지난 FC안양과 데뷔전에서 10분 남짓 활약했음에도 정확한 패스 연결과 안정적인 조율로 국가대표급 미드필더의 면모를 보여줬다.

광주는 당초 9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1 주말 경기가 있었으나 연맹의 일정 조정으로 인해 22일로 연기됐다. 리그, ACLE를 병행하고 있는 광주 선수단은 시즌 시작 이래 가장 긴 시간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 시간을 확보했다.

휴식을 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린 광주가 1차전 패배를 뒤엎고 구단 최초이자 시도민구단 최초 ACLE 8강이라는 신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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