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도 TDF ETF 경쟁 참전…최저 보수는 ‘KB운용’

미래에셋운용도 TDF ETF 경쟁 참전…최저 보수는 ‘KB운용’

기사승인 2025-03-18 06:00:08 업데이트 2025-03-18 07:49:35
코스콤 ETF Check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시장이 커지면서 타깃데이트펀드(TDF)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장지수펀드(ETF)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요가 높아지면서 자산운용사들도 TDF ETF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25일 S&P500지수를 기초로 한 ‘TIGER TDF2045 ETF’를 상장한다, 

TDF는 투자자의 예상 은퇴 시점에 맞춰 자동으로 펀드 내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정해 주는 자산배분형 펀드다. 이를 주식처럼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게 TDF ETF다. 

상품명에 붙은 숫자는 은퇴 목표 시점(빈티지)을 나타낸다. 예컨대 빈티지2045의 경우 은퇴 목표 시점인 2045년에 가까워질수록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은 줄어들고,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은 늘어난다. 은퇴 목표 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TDF의 운용 전략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ETF로써 실시간 매매할 수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미래에셋운용의 이번 상품은 TDF 지수를 패시브로 추천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처음이다. 펀드매니저가 직접 운용하는 액티브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총보수는 낮은 편이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인덱스 장기투자라는 연금 투자 기본에 입각해 기초지수 추종하는 패시브 TDF를 만들었다”며 “S&P500이라는 단일지수이지만 가장 성장성이 높은 미국대표지수에 투자해 심플하게 성과 파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한투운용도 ETF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TDF ETF 시장 상위권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투운용은 지난 11일 ACE TDF2030·2050·장기자산배분액티브 등 3종의 ETF를 출시한 바 있다. ACE 장기자산배분액티브 ETF는 위험자산 비중을 99%까지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은퇴 예상 시점을 2080년으로 설정해 주식 비중을 크게 높였다. 한국 ETF 시장의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는 이날 열린 ‘ACE TDF ETF 신규 상장 기념 세미나’에서 “TDF는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담아야 할 기본 투자 상품으로 장기 투자에 최적”이라고 말했다. 

운용업계는 TDF ETF가 시장의 새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TDF ETF 시장에 진출한 운용사는 KB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5곳이다. TDF ETF 상품은 총 15개로, 총자산은 현재 3592억원에 달한다. 

운용사 5곳 중 총보수가 가장 낮은 곳은 ‘KB운용’이다. 저렴한 총보수를 책정해 장기 투자 상품으로서 장점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같은 빈티지로 분류했을 때도 타 운용사와 비교해 합성총보수(TER), 실부담비용률이 가장 낮다. 

TER은 총보수에 ETF 운용에 필요한 각종 기타비용을 합한 것이다. 실부담비용률은 TER에 매매 중개수수료를 더한 것으로 투자자가 실제 부담하는 총비용률을 의미한다. ETF의 장기적인 수익률에는 총보수와 TER을 비롯해 실부담비용률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육동휘 KB운용 연금WM본부장은 “RISE ETF는 투자자들의 연금투자 파트너가 되기 위한 첫걸음으로 지난해 7월31일 연금에 장기투자하기 적합한 상품 13종의 총보수를 0.01%로 인하한 바 있다”며 “RISE TDF ETF 시리즈(2030,2040,2050)는 KB운용이 가진 TDF 노하우를 활용해 출시한 연금용 ETF로, 투자자들의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장기 투자에 유리하도록 낮은 보수를 책정해 운용 중”이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