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물살 탄 자동차보험 비교 2.0…미뤄진 ‘수수료율’ 협의

급물살 탄 자동차보험 비교 2.0…미뤄진 ‘수수료율’ 협의

기사승인 2025-03-18 06:20:05
오는 20일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가 출시된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이 오는 20일 출시된다. 2.0에 참여하기로 한 핀테크 4개사는 인프라 구축 등 서비스 개시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다만 수수료율 문제는 아직까지 합의가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비교‧추천 서비스 2.0이 오는 20일 나온다. 네이버‧카카오‧토스‧해빗팩토리는 당국의 일정에 맞춰 최근 서버 확충 등을 완료했다. 네이버와 토스는 전용 회선 개발까지 마치고 현재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비교‧추천 서비스 2.0은 자동차와 운전자 정보를 토대로 보험사별 자동차보험료를 비교하고 추천해 가장 합리적인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보험사 간 경쟁을 유도해 자동차보험 마진율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당국의 목표다. 이번에 출시되는 2.0 서비스는 지난해 1월 출시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1.0)의 개정판이다. 
 
1.0 서비스에는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지 않았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1.0 이용객은 81만명으로, 실제 가입자는 10%에도 못 미쳤다. 1.0 서비스를 통해 추천받은 상품을 가입할 때 보험사 자체 판매 채널인 ‘다이렉트’에서 가입하는 것보다 보험료가 비쌌기 때문이다. 이에 2.0 서비스는 보험사 자체 판매 채널과 보험료를 동일하게 맞췄다.  
 
20일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 조율해야 할 문제도 남아 있다. 차보험 비교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사는 보험개발원으로부터 보험사가 갖고 있는 자동차보험에 대한 정보를 받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정보 이용료 성격의 수수료를 내야한다. 양측 간 수수료율 조율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핀테크업계는 조회 건당 수수료를 내되, 일정 조회 건수가 넘어가면 건당 수수료를 깎아 달라는 입장이다. 보험개발원은 핀테크업계가 사용하는 정보의 원천이 보험업계에 있는 만큼 일정액 이상의 수수료 부과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업계와 핀테크업계가 수수료에 대해 협의하지 않더라도 오는 20일 출시 일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상황을 잘 아는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는 출시 이후 협의가 이뤄지고 나서 소급 적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