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뉴진스(NJZ)와 연예기획사 어도어가 홍콩에서 비즈니스 관계로 재회할 전망이다. 법원이 뉴진스가 독자적인 활동을 해선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21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같은 날 어도어 측은 “가처분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뉴진스 소속사 지위를 법적으로 확인받은 만큼, 향후 아티스트 지원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23일 예정된 컴플렉스콘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이름으로 진행되도록 현장에서 충분히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빠른 시간에 아티스트와 만나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어도어와 함께 다시 성장해갈 뉴진스에게 따뜻한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어도어와 향후 함께할 수 없다는 뉴진스(NJZ)의 입장은 여전하다. 멤버 부모들이 개설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해당 결정은 어도어에 대한 멤버들의 신뢰가 완전히 파탄됐음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결과”라고 했다. 아울러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소명할 기회를 확보하지 못했으며, 하이브의 보복을 우려한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받지 못한 탓이라고 주장했다.
가처분 결정에 대해서는 이의제기를 염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뉴진스(NJZ) 측은 “어도어와 멤버들 사이에는 전속계약의 효력을 확인하는 본안 소송 역시 진행 중이며, 4월 3일로 예정된 변론기일에서 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되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밝히겠다”고 했다.
어도어와 소화하게 될 컴플렉스콘에 대해서는 “기대하고 계시는 팬분들과 많은 관계자들께 불측의 피해를 끼치는 일을 막기 위해 고민 끝에 부득이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어도어가 계약상 의무를 불이행했기 때문에 계약이 해지됐다고 알렸다. 이후 공식 SNS를 별도로 개설하고 NJZ라는 새 그룹명을 공개하는 등 독자적으로 활동해왔다.
이에 어도어 측은 지난 1월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독자적으로 광고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음악 활동을 포함한 연예계 활동을 금지해 달라며 가처분 신청 취지를 확대했고, 법원은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