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통신 3사 중 CEO에게 가장 많은 보수를 준 곳은 SK텔레콤으로 밝혀졌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해 총 30억8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재작년 보수인 20억6500만원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유 대표의 급여는 14억원, 상여가 16억4000만원이었으며,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은 1700만원, 임원 복리후생 등 기타 근로소득이 2600만원이었다.
여기에 SK텔레콤 주식기준보상 제도(PSU)에 따라 보수에 포함되지 않는 PSU 2만6555 유닛도 받았다. PSU는 SK텔레콤이 임직원에게 성과에 따라 주식을 지급하는 제도다. 지정된 성과 목표를 달성하면 1유닛이 회사의 보통주 1주로 전환된다.
상여금 가운데 4억1340만원은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주가 기반 보상 프로그램에 따라 자사주로 지급됐다.
황현식 전 LG유플러스 대표가 뒤를 이었다. 황 대표는 지난해 19억9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14억400만원, 상여는 5억8500만원 등을 더한 금액이다. 황 대표는 지난해 말 대표 자리를 홍범식 대표에게 넘겨 줬다.
김영섭 KT 대표의 지난해 보수는 9억100만원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급여 5억5600만원, 상여 3억32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이 1300만원이었다.
재작년 구현모 전 대표이사가 받은 급여 3억3500만원과 상여 7억7800만원을 합친 11억1300만원보다는 2억원가량 적은 금액이다.
한편 지난해 SK텔레콤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6100만원으로 2023년(1억5200만원) 대비 900만원 올랐다. 같은 해 LG유플러스 직원들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00만원 늘었다. KT 직원들의 평균 급여액은 1억1000만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300만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