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5일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의결했다. 지난 2022년 3월 취임한 함 회장은 이번 연임 성공으로 오는 2028년 3월까지 3년 더 하나금융을 이끌게 됐다.
1956년생인 함 회장은 상고 출신 은행원에서 금융그룹 CEO까지 오른 금융권 내 입지전적인 인물으로 꼽힌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하나은행 전신인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을 이끌며 전국 영업실적 1위를 달성하며 ‘영업통’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이후 초대 은행장을 맡았고, 이후 부회장직을 거쳐 2022년 3월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3년간 그룹 회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면서 리스크 관리와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끌어왔다.
함 회장은 재임 기간 호실적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첫해였던 2022년 3조570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3년에는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면서도 3조4516억원의 성과를 냈다. 지난해엔 3조73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