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농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남태령고개에서 광화문까지 트랙터를 동원한 탄핵 반대 시위를 예고했다. 하지만 법원이 지난 24일 ‘트랙터의 서울 진입은 불허하고, 트럭 20대까지만 허용한다’고 결정하면서 일부 동력 장비는 시 외곽에 머물게 됐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남태령고개를 찾아 시위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법원도 트랙터 행진을 불허한 만큼, 경찰은 이 방침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허용되지 않은 행동이 시민 안전을 위협할 경우 엄정 대응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선 서울 지하철 4호선 남태령역 인근에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트랙터 진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시위대와 일부 마찰도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는 교통 혼잡에 대비해 해당 구간을 지나는 서울·경기권 버스 29개 노선(서울 5개, 경기 24개)에 대해 경찰 통제 상황에 따라 임시 우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