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재판 앞두고 민주 압박 공세…“내란 선동” vs “내일 사망 선고일”

국힘, 이재명 재판 앞두고 민주 압박 공세…“내란 선동” vs “내일 사망 선고일”

권성동, 전농‧민노총 시위에 “이재명 방탄 때문”
나경원 “이재명, 백현동‧김문기 사건 허위 발언 명백”

기사승인 2025-03-25 16:44:17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이 오는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재판을 앞두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규탄 공세를 벌이고 있다. 이 대표가 이번 판결에서 피선거권 박탈 이상의 형이 나올 것을 염두에 두고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5일 이 대표의 재판과 장외투쟁을 결부해 민주당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24일부터 서울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상황이다. 또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이날 트랙터 30여대를 이끌고 경찰과 남태령 고개에서 대치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오는 27일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총파업에 돌입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이 같은 시위들에 대해 “모두 이 대표의 26일 항소심을 전후해 계획된 것”이라며 “전과 4범‧12개 범죄혐의자 이 대표를 위한 방탄 때문에 거대 야당 전체가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동업자들은 트랙터로 도로를 점거한 채 총파업마저 불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상 (이 대표가) 내란을 선동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계엄으로 5000명에서 1만명을 죽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죽이는 방법조차 온갖 방법들이 강구됐다’고 광기 어린 거짓말을 내뱉었다”고 비판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30번째 탄핵 남발은 전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 심판 기각으로 9연패를 당했다”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민주당의 사과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차려놓고 ‘몸조심 하라’와 같은 거친 말들을 쏟아내면서 삭발과 단식, 거리행진 등 과거 운동권식 투쟁방식을 답습하고 있다”며 “내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에서 유죄가 나올 걸 알기에 민주당 내에서 분출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주장을 막기 위한 ‘입틀막’ 아니냐”고 규탄했다.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이 대표의 발언들에 대해 모두 거짓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심에선 국회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국토교통부의 용도변경 압박이 있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기자회견에서 “내일이 이 대표의 사망 선고일이 될 것”이라며 “이 대표는 백현동 사건과 김문기 사건에 대해 허위 사실을 고의로 얘기한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도 기자회견을 통해 “이 대표는 자기 배지가 떨어지는 것에 더해 400억원이 넘는 대선자금을 토해내야 한다”며 “비명횡사한 사람들이 강시처럼 일어나서 대들 것이다. 방탄복을 입고 다닐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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