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비긴 홍명보 “밀집 수비 깨는 법 분명 있어…마무리가 안 됐다” [쿠키 현장]

또 비긴 홍명보 “밀집 수비 깨는 법 분명 있어…마무리가 안 됐다”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3-25 22:50:09
홍명보 감독이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8차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홈에서 2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홍명보 감독이 공격 방법에 자신을 표하며 문전 앞 결정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8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6점(4승4무)째를 올린 한국은 3월 A매치 홈 2연전에서 2무만을 기록하며 2~3위권에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2위 요르단과 승점 차는 3점, 1경기 덜 치른 3위 이라크와 승점 차는 4점이다. 남은 2경기 결과 여부에 따라 3차 예선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지 못할 수도 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홍 감독은 “역시 무승부로 끝났다. 다른 걸 떠나서 최근 3경기가 다 무승부다. 다 제 책임이다. 팬 여러분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준비했던 거를 오늘 경기장에서 잘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오만과 경기 후에 부족했던 부분을 선수들과 얘기했다. 이기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이태석은 오늘 상대 선수를 잘 마크했다. 황인범 역시 경기 조율을 잘해줬다. 물론 가끔 실수도 나왔지만 전체적인 조직력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선수들도 잘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홈에서 1승3무에 그친 점에 대해 “반대로 어웨이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홈에서는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겠다. 선수들이 많은 부담을 갖거나, 분위기에 집중하기 힘든 느낌을 받았다. 컨디션 문제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범 교체에 대해서는 “중간에 커뮤니케이션했다. 70분 이상을 봤는데 본인이 더 뛸 수 있다고 했다. 본인이 원해서 교체한 것”이라 설명했다.

홍 감독은 박용우를 대체할 자원이 있냐고 묻자 “황인범을 대체할 선수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꾸준하게 다녔지만 대체 선수를 찾지 못했다. 박용우와 황인범은 꾸준하게 호흡을 맞췄다”며 “박용우는 오늘 실수했지만, 그 실수 하나로 말하기에는 과하다. 둘이 가장 좋은 조합이라 생각한다. 미래를 위해 새로운 선수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렇다. 본인이 집중력을 더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친 점은 죄송하다. 홈에서 이기지 못해 미안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1~2경기는 충분히 이겼어야 했는데, 그걸 이기지 못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처음에 지적이 됐던 중동 원정에서는 좋은 결과였지만, 홈에서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심판 판정은 예측할 수 없다. 심판에 의해 경기가 좌우되는 걸 신경 쓰지 말라고 전했다. 그런 모습이 일부 있었으나 그 부분은 넘기고 계속 경기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홍 감독은 “밀집 수비를 깨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단지 시간이 걸릴 뿐이다. 사이드에서 2대1 패스, 공간 침투 등이 첫 경기보다 나았다. 결과적으로 안에서 마무리해야 한다. 그게 잘 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는 감독의 책임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모습에서 긍정적인 면을 봤다”고 말했다.

수원=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