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정몽규 축구협회장 인준한 이유…“선수 보호·현장 피해 최소화”

대한체육회가 정몽규 축구협회장 인준한 이유…“선수 보호·현장 피해 최소화”

기사승인 2025-03-28 11:00:26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월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희태 기자

대한체육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취임을 승인했다.

대한체육회는 28일 “선수·지도자 보호 및 축구 종목의 발전을 위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조직 쇄신을 통한 ‘3대 혁신안’ 이행을 약속받았으며, 규정과 절차, 법리적 해석, 자정 의지, 사회적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7일 정몽규 회장의 인준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달 26일 치러진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182표 중 156표(85.7%)를 얻어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회원종목단체규정 제22조(임원의 선임) 제7항에 따라 지난 7일 회장 인준을 요청했다. 대한체육회는 선거일 이후 선거·당선 효력에 대한 이의제기 여부와 결격사유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했고 이날 인준 사실을 발표했다.

대한체육회는 “국회 및 언론 등에서 대한축구협회의 운영에 대한 여러 문제가 제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1월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결과 통보와 함께 정몽규 회장 등에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낸 특정 감사 결과 통보와 조치 요구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인용함에 따라 현재 중징계 요구 효력이 정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원종목단체의 회장 인준 절차 지연에 따라 집행부가 구성되지 않으면 이사회 개최, 전력강화위원회 등 위원회 구성, 초·중·고 리그 운영 등 협회 주요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선수와 지도자의 권익 보호는 물론, 국민적 관심이 높은 축구 종목의 저변확대와 발전을 위해 규정과 절차, 법리적 해석, 축구협회의 높은 자정의지, 국민적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한축구협회의 혁신 이행을 전제로 이번 인준을 최종 통보했다”고 인준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대한체육회는 “다만, 향후 법원의 결정 등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정관에 의거해 오는 4월4일 대의원총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협회는 “지난 20일 발표한 바 있는 ‘대한축구협회 3대 혁신안’을 반영한 제55대 집행부 구성 및 축구협회 쇄신,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원, 남자 U-23 대표팀 감독 선임, 축구종합센터 건립 등 현재 한국축구가 직면한 각종 현안을 조속히 처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4연임에 성공한 정 회장은 “스포츠계의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대한축구협회 역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앞으로 팬들과 국민을 위한 축구협회로 다시 태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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