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복귀 의대생들에 대한 제적 방침이 세워진 가운데 부산대학교 의대생들이 30일 모두 복귀하기로 했다.
다만, 학생들이 당장 31일부터 수업이 정상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30일 부산대에 따르면 의대생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 오후 회의를 거쳐 미복귀 학생 600여명이 모두 복학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학 측은 오후 6시부터 전산망을 다시 열어 의대생들의 복학과 수강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대학 측은 이르면 31일부터 의대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의대생들이 곧바로 수업에 복귀할지는 알수 없다.
실제로 서울대, 연세대 등 일부 의대 학생회는 기존의 미등록 휴학에서 등록 후 휴학·수업거부로 투쟁 방식을 변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부산대는 지난 27일 오후 6시까지 복학, 등록, 수강 신청을 마감했으며, 기한 내 등록하지 않은 학생에게는 31일 제적 예정 통보를 한 뒤, 다음 달 5일부터 제적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어 28일에는 의대 홈페이지에 ‘제적 예정 안내문’을 게시하고, 소명이 필요한 학생은 다음 달 2일까지 제출하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의대생들이 뒤늦게라도 복귀 의사를 밝히자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
부산대 의대생은 모두 900여명으로 올해 입학한 신입생을 제외한 재학생은 750여명이다.
이 가운데 휴학계를 냈다가 반려된 의대생 600여명이 막판에 복귀하기로 한 것이다.
교육부는 31일 기준 전국 의대생 복귀 현황을 취합해 전원 복귀 여부를 판단하고, 이르면 이번 주 안에 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단순한 등록 여부가 아닌, ‘정상적인 수업 참여가 가능한 상태’를 복귀 기준으로 본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