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제 9단을 제치고 ‘중국 랭킹 1위’ 자리에 올라선 특급 용병 당이페이가 선봉으로 출격한다. 이번 시즌 신생팀 돌풍을 넘어 ‘태풍’을 일으키고 있는 바둑리그 영림프라임창호 최종전 오더 이야기다.
영림프라임창호는 3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펼쳐지는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최종 14라운드 1경기 선봉장으로 ‘중국 용병’ 당이페이 9단을 앞세웠다. 상대 정관장에선 시즌 성적 7승4패로 팀내 다승 2위를 달리고 있는 박상진 9단 카드를 꺼냈다.
이번 시즌 새롭게 바둑리그에 합류한 영림프라임창호는 ‘명장’ 박정상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한 이후 선수선발식 이후부터 화제의 팀으로 떠올랐다. ‘중국통’으로 잘 알려진 박 감독이 최근 중국 랭킹 1위에 오르며 물 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는 당이페이 9단 영입에 성공했고, 주장으로 발탁한 강동윤 9단 또한 최근 12년 만에 한국 랭킹 3위에 복귀하는 등 경사가 이어졌다.
영림프라임창호 주장 강동윤 9단은 지난 13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점령, 14년 만에 ‘바둑리그 다승왕’을 확정했다. 이어 2지명 박민규 9단이 이번 시즌 9번 등판해 6승3패, 3지명 송지훈 9단은 12번 등판해 7승5패를 기록하면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네 번 출전한 용병 당이페이 9단은 3승1패로 75% 승률을 마크했고, 4지명 강승민 9단 또한 8번 출전해 5승3패를 기록하며 박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통합 라운드로 열리는 최종전, 영림프라임창호의 상대는 팀 전적 7승6패로 5위에 올라 있는 정관장이다. 현재 1위 영림프라임창호를 비롯한 상위 네 팀이 모두 8승5패인 상황에서, 정관장은 마지막 라운드를 무조건 승리한 이후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물러설 곳이 없다.
반면 영림프라임창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패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미 확정했다. 개인승패차 +11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영림프라임창호는 14라운드를 0-3으로 지더라도 개인승패차 +1에 불과한 정관장에 큰 차이로 앞선다. 만약 영림프라임창호가 3-0으로 승리하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1위에 오르면서 ‘챔피언 결정전 직행’이 결정된다.
중차대한 경기에 ‘핵심 전력’ 당이페이 9단이 선봉장으로 출격한 만큼 선취점은 영림프라임창호가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이어지는 대국에선 이번 시즌 다승왕에 오른 영림프라임창호 주장 강동윤 9단과 정관장 주장 변상일 9단의 격돌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영림프라임창호 박민규·송지훈·강승민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정관장 김정현·홍성지·한태희와 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정규시즌 7라운드 양 팀 첫 번째 대결에선 영림프라임창호가 정관장을 3-1로 완파한 바 있다.

한편 14라운드 2경기는 원익-울산 고려아연, 3경기는 마한의 심장 영암-한옥마을 전주, 4경기는 GS칼텍스-수려한 합천 대진으로 펼쳐진다. 나란히 8승5패로 1~4위를 형성하고 있는 영림프라임창호-원익-수려한 합천-마한의 심장 영암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서로 각각 다른 팀과 대결하게 되면서, 모든 팀이 최종전 결과에 따라 1위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제한시간은 1분 10초(피셔방식), 초속기다. 매 라운드 5판 3선승제로 승리 팀이 결정되며 각 대국은 순차적으로 열린다. 한 팀이 3-0, 3-1로 승리할 시 잔여 대국은 진행하지 않는다.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승리 팀에 1400만원, 패배 팀에 700만원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