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한 곳의 처방집 등재가 결정됐다.
셀트리온은 이번 등재 결정에 따라 스테키마가 해당 PBM에서 운영하는 모든 공·사보험 처방집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PBM에서 관할하는 공·사보험은 전체 미국 보험 시장에서 약 22%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제약 시장에서 3대 PBM은 전체 보험 시장의 약 80% 규모를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통상적으로 대형 PBM과 제약사가 협상하지 않을 경우 보험사가 운영하는 처방집에 의약품이 등재될 수 없다. 이 경우 환자는 고가의 치료제를 비용 환급 없이 제품 가격 그대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판매가 불가능하다.
스테키마 같은 자가면역질환 제품인 ‘짐펜트라’(인플릭시맙),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를 판매하며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가 이번 계약 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은 기존 제품을 판매하며 쌓은 협상 역량을 바탕으로 협의를 빠르게 진행하면서 스테키마의 실제 처방집 등재 시점을 앞당길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대형 PBM과 스테키마 등재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이들 외에도 중소형·지역형 PBM에서 스테키마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등재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