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브란스병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3차원(3D) 펄스장 절제술 교육센터로 지정됐다.
9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심방세동 최신 치료법인 펄스장 절제술(PFA)은 고에너지 전기 펄스로 심장에 미세한 천공(구멍)을 만들어 주변 조직은 보존하면서 부정맥을 일으키는 심근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한다. 시술 시간은 1시간 이내다. 다른 시술들에 비해 주변 조직 손상을 현저히 줄이면서 시술과 회복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한다.
3D 펄스장 절제술은 환자 심장의 해부학적 구조를 고해상도로 파악한다. 기존 펄스장 절제술에 정확도와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더한 최신 의료기술이다. 3D 심장 지도화 시스템, 3D 심장 초음파를 활용해 심장 내부로 들어가는 기다란 관인 카테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치료 정확도를 높인다.
또 환자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일반 펄스장 절제술은 삽입한 카테터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X-ray) 촬영을 계속 하지만, 3D 펄스장 절제술은 이런 과정이 필요 없다. 심장은 물론 폐정맥 등에서 발생하는 부정맥 시술에도 적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넓다.
세브란스병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3D 펄스장 절제술 증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첫 펄스장 절제술 교육센터로 지정됐다. 지난 8일까지 시행한 펄스장 절제술은 90건 이상이다. 이번 교육센터 지정으로 세브란스병원은 국내 다른 병원은 물론 중국, 대만 등 해외 의료진까지 교육하게 됐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처음으로 펄스장 절제술을 시행한 정보영 심장내과 교수는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진은 국내외 의료진에게 신의료 기술을 가르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