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50%대 육박에도…양당 지지율 ‘접전’ 왜?

‘정권교체’ 50%대 육박에도…양당 지지율 ‘접전’ 왜?

최요한 “국민의힘 지연 전략…대선 국면 전환 겹쳐”
“尹 탄핵에 국민 긴장감 완화…후보에 시선 쏠려”

기사승인 2025-04-10 06:05:04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민의 절반이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정치권에서는 두 결과가 다른 이유로 ‘대선 국면 전환’과 ‘국민 긴장감 완화’ 등을 꼽았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정권교체 여부를 묻자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49.8%, 국민의힘으로 정권유지는 38.2%로 집계됐다. 두 응답의 차이는 11.6%p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에서만 정권유지가 48.7%로 강세를 보였다. 대구·경북(TK)은 정권유지 43.7%, 정권교체 44.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정권교체 응답은 호남권(68.0%), 충청권(54.0%), 인천·경기(49.6%), 서울(47.0%)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대상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묻자 민주당 37.5%, 국민의힘 35.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뒤이어 ‘지지정당 없음’ 15.9%, 조국혁신당 3.5%, 개혁신당 1.2%, 진보당 0.5%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정당은 4.7%, 잘모름은 1.5%였다.

양당 지지율은 18~29세(국민의힘 39.3% vs 민주당 34.3%), 30대(34.4% vs 33.4%) 등 청년층에서 경합세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60대(46.0%), 70대 이상(48.2%)에서 강세였고, 민주당은 40대(48.9%), 50대(44.8%)에서 우세했다.

전문가는 정권교체론이 50%대에 육박함에도, 양당 지지율이 비슷한 배경으로 국민의힘 지연 전략과 국민 긴장감 완화 등을 꼽았다.

최요한 시사평론가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50%에 육박함에도 여야 지지율이 접전을 벌이는 이유는 국민의힘 지연 전략 때문”이라며 “탄핵·계엄에 관해 애매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대선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선국면 돌입으로 국민의 시선은 후보에 집중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 긴장감이 낮아진 것도 영향을 발휘했다”며 “이 과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8.7%), 무선 ARS(91.3%)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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