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복합개발 프로젝트 수주전에 나섰다. 양사는 설계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사무소와 손잡는 등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10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산정비창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다. 용산정비창전면1구역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번지 일대 7만1900㎡ 부지에 최대 38층, 12개동, 공공주택 777가구와 오피스 894실을 짓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9557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입찰 마감은 오는 15일으로 6월 중 시공사 선정 총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출사표를 던진 후 물밑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단순 주거지 조성이 아닌 서울 대표 미래형 복합도시로 변모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설계사 ‘유엔스튜디오’(UNStudio)와 협업해 맞춤형 특화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엔스튜디오(UNStudio)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본사를 중심으로 전 세계 30개국에서 120여 개 이상의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수행한 글로벌 설계그룹이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 두바이 미래 교통허브, 싱가포르 복합업무단지 등 상징성 높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유엔스튜디오는 기술적 완성도와 디자인 혁신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기존의 틀에서 탈피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만을 위한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포스코이앤씨와 유엔스튜디오(UNStudio)의 혁신적 설계 콜라보로 글로벌 중심의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미국의 구조설계 회사 LERA Consulting Structural Engineers(LERA)와 손잡았다. LERA는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중국 상하이 세계금융센터 등 세계적인 초고층 랜드마크 건축물의 구조 설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LERA는 △특수 진동 감쇠 장치 적용기술 △성능 설계기술 △특수 내진 설계기술 △풍하중 저항 설계기술 △대형 공간과 유연한 평면 배치를 위한 장경간 구조 등을 포함한 최첨단 구조공학 설계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구조설계 기술을 보유한 LERA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완성될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글로벌 복합개발을 대표하는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며 “뉴욕의 허드슨야드, 도쿄의 롯폰기힐스, 아자부다이 힐스와 같은 글로벌 복합개발 성공 사례도 벤치마킹해 용산을 서울의 미래이자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