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국바둑대회, 호치민시에서 성황리에 개최

베트남 전국바둑대회, 호치민시에서 성황리에 개최

베트남 전역 130명 선수 출전…6일 동안 바둑 최강자 가려
한솔섬유 이신재 회장, 꾸준한 후원으로 양국 가교역할 수행

기사승인 2025-04-10 17:30:11
한솔섬유배 베트남 전국바둑대회 전경. 한국기원 제공

베트남 바둑 최강자를 가리는 ‘2025 한솔섬유배 베트남 전국바둑대회’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호치민시 퍼스트 호텔에서 열렸다.

베트남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이번 대회에는 호치민, 다낭, 하이퐁, 박장, 끼엔장, 바리아 붕따우 등 6개 도시 최강 선수들이 모여 바둑 최강자를 가렸다. 대회는 남녀 챔피언부, 남녀 U16, 남녀 U11 등 6개 부문과 올해 새로 신설된 남녀 U20 부문까지 총 8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정규 대회, 속기 대회, 초속기 대회까지 13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남자 챔피언부에서는 지난해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던 쩐 꽝 뚜에(Tran Quang Tue, 다낭) 선수가 베트남 바둑의 미래로 꼽히는 장 비엔 민(Giang Vien Minh, 호치민)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챔피언부에서는 ‘베트남 바둑 여제’ 하 꾸인 안(Ha Quynh Anh, 호치민) 선수가 대회 6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13세의 어린 나이로 남자 챔피언부에 도전한 장 비엔 민 선수는 지난해 6위에 이어 올해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호치민시에서 바둑 보급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강욱 3단에게 매일 강도 높은 훈련을 받고 있으며, 내년에는 우승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솔섬유배 베트남 전국바둑대회 시상식. 한국기원 제공

한편 박장시(Bac Giang)는 속기 대회, 하이퐁시(Hai Phong)는 초속기 대회에서 우승자를 배출하며 그동안 강세를 보여왔던 호치민시와 다낭시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1년부터 이어져 온 베트남 전국대회는 LS전선(2011~2022), 한솔섬유(2023~) 후원을 통해 한국 기업들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매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의 총 참가 인원은 지난해 대비 두 배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한솔섬유 후원이 베트남 전국바둑대회의 위상과 관심도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베 친선협회장(KOVIFA)을 맡고 있는 한솔섬유 이신재 회장은 베트남에서 비인기 종목인 바둑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 처한 베트남 학교에 정수 시설을 설치하는 등 음지에서 베트남을 위한 선행을 이어가며 양국의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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