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진화해 나가겠습니다.”
레고랜드가 ‘닌자고 파워’를 받아 재도약할 수 있을까. 10일 레고랜드에서는 전 세계 레고랜드 최초로 도입된 신규 어트랙션 ‘스핀짓주 마스터(Masters of Spinjitzu)’를 소개하는 그랜드 오프닝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레고랜드는 올해로 개장 4년차를 맞았다. 다만 개장 초반 기대와 다르게 레고랜드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개장 첫해 622억원이었던 매출은 2023년 494억원으로 줄었다. 방문객 수도 개장 시 계획했던 수치에 한참 못 미친다.
그간 서울로부터 먼 거리, 높은 가격, 스릴형 어트랙션 부족 등이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겨울철에는 운영일을 줄이고 운영 시설도 축소 운영하는 등 고정비 줄이기에 나섰지만, 수익 개선이 쉽진 않은 상황이다.

이에 레고랜드는 ‘스핀짓주 마스터’를 통해 관광객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스핀짓주 마스터’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 IP인 닌자고 테마로 제작된 몰입형 어트랙션이다.
총 346m 길이의 트랙과 최대 시속 57km의 속도, 그리고 최대 360도까지 회전하는 좌석을 갖췄다. 약 200억원을 투입하여 기존 닌자고 클러스터 구역을 약 800평(2640㎡) 확장한 부지에 조성됐다. 탑승객들은 닌자고 세계관 속 닌자들과 함께 스핀짓주 무술을 연마하며 세상을 구하는 스토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컨셉을 강조했다.
이날 부모님과 함께 레고랜드를 방문해 스핀짓주 마스터 기구를 탄 조이준(10)군은 “이 기구가 제일 재밌다. (레고랜드에 있는 놀이기구 중) 제일 빠르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다”며 “한번 더 타고 싶다”고 전했다.
기자도 직접 타봤다. 대부분 어린 아이들이 탑승하기 때문에 ‘스릴감’에만 집중하지 않았다는것이 특징이다. 타 테마파크의 메인 놀이기구에 견줄 만큼 노선이 길거나 높진 않지만, 빠른 속력과 커브 구간으로 단조로울 수 있는 부분을 보완했다. 짧은 탑승 시간에도 에어타임과 360도 회전을 적절히 배치해 스릴감을 더했다. 회전과 함께 매 순간 달라지는 테마파크의 풍경도 흥미를 더한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순규 레고랜드 대표는 ‘BRICKS’ 키워드를 통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소개하고, 글로벌 협업 축제 ‘레고 페스티벌과 2025년 시즌부터 운영되는 브릭토피아 라운지 리뉴얼, 창의력 교육 프로그램 등 주요 콘텐츠를 공개했다.
또한 이 대표는 레고랜드 놀이의 가장 중요한 도구인 브릭(BRICKS)을 6개의 가치로 풀어내 △Build(창의의 시작), △Realize(잠재력 실현), △Imagination(무한한 상상력), △Connection(가족 친화형 테마파크), △Kindness(배려와 공존), △Story(독보적인 LEGO IP)로 레고랜드의 특징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레고랜드는 우리나라에서 어린이들이 가장 놀기 좋은 공간”이라며 “이번 신규 라이드 스핀짓주 마스터‘는 레고 닌자고 세계관을 기반으로 풍부한 스토리텔링이 반영된 것이 특징”이라며 “테마파크의 핵심 가치인 테마성과 체험을 모두 충족하며, 16가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방문객이 테마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흑자 전환 시점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경영 목표를 밝히긴 어렵지만, 지난해에 비해 수치는 개선되고 있다”며 “춘천이라는 지역 특성상 날씨에 따른 제약이 크고,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감가상각 등으로 장부상 적자가 존재하지만, 전체적입 방향은 순조롭게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레고랜드 코리아는 다음달 3일부터 6월14일까지 세계 놀이의 날을 기념한 ‘레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