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더 큰 역할 위해 사퇴”…대구시, 행정부시장 권한대행 체제 전환

홍준표, “더 큰 역할 위해 사퇴”…대구시, 행정부시장 권한대행 체제 전환

기사승인 2025-04-11 13:07:00 업데이트 2025-04-11 15:01:38
홍준표 대구시장 퇴임식.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퇴임식을 열고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는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한 행보로, 취임 2년 10개월 만에 대구를 떠나게 됐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대구시장직을 사퇴한다. 더 큰 역할을 위해 떠난다”며 “지난 3년 동안 베풀어 주신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꿈을 시민들에게 주었고 이제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대구시민과 공직자 여러분들의 몫”이라고 적었다.

퇴임식에는 직원 300여명이 참석해 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다. 

퇴임식에서 직원들에게 큰절하는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홍 시장은 퇴임사에서 “대구의 미래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된다”며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흔들리는 나라를 바로 세우고, 대구시장으로서 약속했던 일들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앞서 지난 10일 ‘대구시민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시장직에서 물러나 이번 대선에 나서고자 한다”며  “민선 8기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에 떠나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오는 14일 ‘무대홍(무조건 대통령은 홍준표)’ 대선 캠프를 꾸린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대하빌딩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라 꾸려졌던 곳이다.

홍준표 대구시장 퇴임식. 대구시 제공 

한편, 홍 시장의 사임으로 대구시는 김정기 행정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홍 시장의 사퇴 시점이 3월1일 이후여서 보궐선거는 열리지 않기 때문에 김 부시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김 부시장과의 통화에서 “주민의 안녕과 안전을 위해 대구시의 모든 공직자는 시정 운영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맡은 바 책임을 충실히 해달라”며 “공직자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준수하고 엄정한 공직기강 하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권한대행이 시정 운영의 확실한 중심이 돼달라”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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