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비해 전방기업들이 재고 확보에 나섰고, 반도체 수요기업의 메모리 재고 감소 등으로 3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월 ICT 수출입 동향을 14일 발표했다. 지난달 ICT 수출액은 20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188억1000만달러)대비 9.4% 증가했고, 올해 2월(165억5000만달러)과 비교하면 24% 상승했다. 또 ICT 주요 품목 수출은 8개월 만에 동반 성장했고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는 수요기업의 메모리 재고 감소와 인공지능(AI)서버 투자 확대로 인한 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한 13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의 수출액은 16억4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3% 늘었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 ICT 전방산업의 수요 확대와 美 상호관세 대비 전방기업들의 재고 확보로 수출이 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됐다.
휴대폰(10억달러)은 해외 생산기지로의 부분품 수출이 확대돼 14.5% 올랐고, 컴퓨터‧주변기기(13억1000만달러)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AI 데이터 센터의 저장장치에 사용되는 보조기억장치의 수요 확대로 28.1% 상승하며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통신장비는 베트남 등 무선통신장치 부분품 공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출(2억2000만달러)이 0.4%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19.4%), 베트남(14.6%), 일본(3.3%) 등에서는 수출이 증가했으나 중국(홍콩 포함)과 EU는 각각 12.2%, 2.8% 감소했다.
지난달 ICT 수입액(122억1000만달러)은 반도체(10.6%)와 휴대폰(5.9%)의 수입 증가로 인해 전년 동월(114억3000만달러) 대비 6.8% 늘었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는 ICT 수입의 30.4%(37억2000만달러) 차지했으며 최근 AI가속기 관련 첨단패키징 물량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23.1% 상승했다.
그 결과 무역수지는 83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