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한덕수 추대론 경선 희화화…보수 기득권 연명”

한동훈 “한덕수 추대론 경선 희화화…보수 기득권 연명”

“경선 드라마로 국민에게 집중 받아야…연판장 이름 공개하라”
“한덕수 결심했다면 경선에 참여해야”

기사승인 2025-04-15 09:47:52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 본청 앞 분수대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유희태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한덕수 추대론’으로 경선의 강점을 무너뜨린다고 비판했다. 당 경선을 통해 같은 과정에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윤석열 정부에서 총리를 한 인물로 외부인사로 볼 수 없다”며 “한 대행이 결심했다면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다음번에 가겠다는 것은 대단한 특혜이자 꼼수”라며 “당이 우스워진다. 국민이 이를 용납하겠냐”고 반문했다.

한 전 대표는 ‘한덕수 추대론’이 경선의 강점을 깎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선 드라마로 국민의 관심을 집중 받아야 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회가 있다”며 “그러나 이를 배제하는 것은 이점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덕수 추대 연판장’에 관해 “연판장은 대중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목적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이름을 공개해야 한다”며 “명분이 있다면 연판장의 내용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한 대행과 단일화’ 질문에 원칙론을 꺼내 들었다. 그는 “원칙적으로 보수 진영 내 많은 분과 연대해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 경선을 예선으로 만들고, 진짜는 별도라는 식이라면 경선이 희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한덕수 추대론’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관계에 관해 확인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전 대표는 한덕수 추대론의 원인으로 ‘권력 유지’를 지목했다.

그는 “저는 (한덕수 추대론) 배후에 보수 기득권 세력의 패배주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연명하려는 게 목표가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저는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떤 배후 등을 추론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정치인으로서는 확인된 사실만 가지고 말을 해야 한다”며 “이게 국민에게 책임 있는 입장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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