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실현 최신기술 공동연구"… 한·미 핵융합 전문가 회의 열려

"핵융합 실현 최신기술 공동연구"… 한·미 핵융합 전문가 회의 열려

ORNL, PPPL, GA 등 참여
한국 KSTAR, 미국 DIII-D 활용 공동연구
디지털기술 접목 '차세대 핵융합시스템' 개발 추진

기사승인 2025-04-15 14:50:40
15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서 열린 ‘한·미 핵융합 연구협력 전문가 회의’.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한국과 미국의 핵융합 연구책임자가 모여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하 핵융합연)은 15일 본원에서 ‘한·미 핵융합 연구협력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제11차 한국형핵융합로(KSTAR) 프로그램 국제자문위원회(PAC) 개최에 맞춰 한-미 연구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협력 분야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미 핵융합 연구협력은 1996년 체결한 ‘핵융합 공동협력 시행약정’을 바탕으로 2010년 ‘한·미 핵융합 연구협력 시행약정(KO-US FUSION IA)’으로 제도적 기반을 다졌다.

이날 회의는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 프린스턴 플라즈마물리연구소(PPPL), 미국 최대 핵융합기업 제너럴아토믹스(GA) 등이 참석했다. DOE는 KSTAR 공동연구에 매년 400만 달러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핵융합연은 KSTAR와 미국 핵융합 실험장치인 GA의 DIII-D를 활용한 플라즈마 공동실험을 비롯, PPPL 및 콜롬비아 대학 등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플라즈마 제어기술 개발을  등을 함께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부터 새로운 연구주제를 포함해 협력이 보다 구체화한다.

이에 따라 GA와 텅스텐 환경에 적합한 장시간 플라즈마 운전 기술 확보를 위한 DIII-D 실험에 우리나라 연구진이 참여하고, 플라즈마 진단데이터 분석을 포함한 공동연구도 병행한다.

아울러 세계적인 플라즈마 진단기술을 보유한 GA와 협력해  KSTAR 디버터 환경에 맞는 신규 진단 치도 공동개발할 예정이다.

또 ORNL과는 핵융합 실증로용 디버터 개발을 위한 플라즈마 해석연구를 진행 중이고, 캘리포니아대(UCLA)와는 실증로 핵심기술 중 핵융합 연료주기기술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

양국은 축적한 공동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초전도자석, 블랑켓, 핵융합로 설계 등 공학분야와 더불어 디지털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핵융합시스템 개발까지 협력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핵융합연은 올해 ‘한·미 공동연구사업’을 신설해 양국 간 공동연구 지속성과 체계성을 높이는 협력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디지털트윈기술 협력, 미국 에너지부 핵융합 연구개발 지원사업을 고려한 고열속 차세대 디버터 연구 등 새로운 협력 주제도 논의했다.

조 스나이프스 PPPL 부본부장은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기반의 플라즈마 제어기술, 실시간 진단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 웨인 솔로몬 GA 부사장은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DIII-D와 KSTAR는 상호보완적 장치로, 양국이 협력해 핵융합 상용화의 실질적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전략적 파트너십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오영국 핵융합연 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핵융합 실증로를 대비한 구체적 협력 과제를 본격 논의하고, 양국이 핵융합 상용화를 향해 전략적으로 협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공동연구와 제도적 연계를 강화해 핵융합 기술의 실질적 진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15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서 열린 ‘한·미 핵융합 연구협력 전문가 회의’ 참석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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