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연장 대접전…김민솔, 드림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 [KLPGA]

4차 연장 대접전…김민솔, 드림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 [KLPGA]

기사승인 2025-04-16 18:52:07
김민솔이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드림투어 2차전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제공

전라남도 무안에 위치한 무안 컨트리클럽(파72·6562야드)의 서A(OUT), 서B(IN) 코스에서 16일 막을 내린 ‘KLPGA 2025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2차전(총상금 7000만원, 우승상금 1050만원)’에서 김민솔(19·두산건설 We’ve)이 4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솔은 1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이어 최종라운드에서는 보기 3개와 버디 6개를 더해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69-69)의 성적으로 ‘KLPGA 2025 드림투어 인도네시아 여자오픈’ 우승자 황유나(22), 정규투어 2승을 보유한 김지영2(29)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우승의 향방은 18번 홀에서 진행된 네 번째 연장전에서 갈렸다. 1차 연장에서는 김지영2가 트리플 보기에 그친 반면, 황유나와 김민솔은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이어갔다. 이어진 2차, 3차 연장전에서도 두 선수는 모두 파를 기록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마침내 네 번째 연장에서 황유나가 파를 기록한 사이 김민솔은 약 6.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드림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김민솔이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드림투어 2차전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제공

김민솔은 “시즌 초반에 생각지도 못한 연속 우승이 나와서 얼떨떨하면서도 정말 행복하다”면서 “감기 기운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했는데도 이번 대회에서는 퍼트가 잘 따라줘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랑하는 가족들과 훌륭한 대회를 마련해주신 주최사, 그리고 KLPGA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경기 중 위기 상황에 대해 “8번 홀에서 약 5m 거리 퍼트를 쓰리 퍼트로 마무리하며 위기가 있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면서 “긴장도 많이 됐고 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단순하게 플레이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복기했다.

지난 ‘KLPGA 2025 군산CC 드림투어 1차전’ 우승 후 2025시즌 목표를 드림투어 상금왕이라고 밝혔던 김민솔은 또 다른 목표에 대해 “뉴질랜드에서 약 2달간 훈련한 내용을 실제 대회에서 많이 시도해보며 ‘김민솔의 골프’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성적을 내서 골프 팬들에게 나를 많이 알리겠다”고도 말했다.

한편 박서현(24)과 김지수(31)가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고, 지난 ‘KLPGA 2025 드림투어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즈’ 우승자 김가영(23)은 1오버파 145타(73-72)로 공동 36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050만원을 추가한 김민솔은 상금순위 5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선두 황유나와 격차는 단 110만원에 불과해, 드림투어 상금왕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무안 컨트리클럽과 한성에프아이 올포유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오는 29일 오후 7시부터 녹화 중계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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