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전문 밴드’ 콜드플레이 “내한할 때마다 대통령 없어”

‘탄핵 전문 밴드’ 콜드플레이 “내한할 때마다 대통령 없어”

기사승인 2025-04-19 16:18:25
지난 16일 내한공연을 하고 있는 콜드플레이. 라이브네이선코리아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가 지난 18일 내한 공연에서 한국의 정치 상황을 겨냥한 농담을 던졌다.

19일 가요계에 따르면 콜드플레이의 보컬이자 프론트맨인 크리스 마틴은 전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내한 공연 2회차에서 “한국에 올 때마다 대통령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입헌군주제 국가인 영국에서 왔다며 “정말 대통령이 필요한가? 여러분은 대통령 없이도 충분히 멋지다”고 관객들을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물론 왜 대통령이 필요한지는 이해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콜드플레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당한 뒤인 지난 2017년 4월에 첫 내한 공연을 열었다. 이번 두 번째 내한 공연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두 차례 모두 대통령이 공석인 상태로 국내 팬들을 만났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탄핵 정국마다 내한 공연을 개최하는 콜드플레이에 대해 ‘탄핵 전문 밴드’ ‘탄핵 기념 초대가수’ ‘민주주의 밴드’라는 누리꾼들의 농담이 나왔다.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이 결정된 것은 탄핵 정국 이전인 지난해 9월이다.

관객들은 본 공연이 끝나고 앵콜 요청을 하면서 콜드플레이가 지난 2008년 발매한 정규 4집 수록곡인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삶이여 영원하라)’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이 곡은 프랑스 시민혁명을 모티브로 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탄핵 테마곡’으로 통한다.

콜드플레이는 월드 투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천체의 음악)’ 일환으로 지난 16일, 18~19일, 22일, 24~25일 총 6회에 걸쳐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 관객 수는 회당 5만여명으로 총 30만명에 달한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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