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산업부 공유팩토리 구축사업 선정… 국비 100억 확보

대전시, 산업부 공유팩토리 구축사업 선정… 국비 100억 확보

5년간 총 151억 원 투입 반도체·바이오 분야 등 고정밀 부품 공급체계 구축

기사승인 2025-04-23 09:21:49
‘적층제조 기반 맞춤형 유연생산 In-line 공유팩토리 구축사업’ 개념도. 대전시

대전시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적층제조 기반 맞춤형 유연생산 In-line 공유팩토리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국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2029년까지 5년간 총 151억 원(국비 100억 원 포함)을 투입해 지역에 적층제조 기반의 통합형 유연 생산공정(In-line 제조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공유팩토리가 구축되면  ▲항공우주(Aerospace) ▲바이오(Bio) ▲반도체(Chip) ▲방위산업(Defence) ▲양자(Quantum) ▲로봇(Robot) 등 이른바 ABCDQR 전략산업 분야에 필요한 고기능·고정밀 부품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추진은 대전테크노파크를 주관으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국립한밭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참여하여 진행된다. 

대전테크노파크는 공유팩토리 전체 운영 및 적층제조-후가공 통합공정을 총괄하고,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부품시험평가 및 신뢰성 검증을, 국립한밭대학교는 적층제조 특화 형상 설계 및 공정 최적화를,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효율적인 In-line 제조시스템 설계·구축을 맡는다. 

올해는 플랫폼 기반 조성을 위해 분말 제거 장비, 입도 분석기 등 핵심 시험 장비를 우선 확보하고 2026년에는 미터급 PBF 금속 3D프린터와 대형 표면처리 장비를 구축해 대형 부품 생산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7년부터는 적층제조 공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신뢰성 평가 체계를 완성해, 시제품 제작 등 본격적인 기업 지원에 나선다.

적층제조는 플라스틱, 금속, 세라믹 소재를 열원으로 층층이 쌓아 3차원 형상 제품·부품을 제작하는 기술로, 복잡한 부품을 정밀하고 빠르게 생산할 수 있으며, 설계 유연성도 극대화할 수 있어 최근 3D프린터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전시는 그간 적층제조 기술을 활용해 뿌리산업 등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 왔으나 정밀 후가공과 시험평가 인프라 부족으로 생산성과 품질 고도화에 한계를 겪어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에서도 드물게 적층제조→후가공→시험평가를 연계한 일관형 생산체계를 지역에 구축하고, 제조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적층제조 기반의 고도화된 생산환경은 기존 용접, 주조, 금형 등 전통 뿌리기술과 융합해 품질 향상과 생산성 개선을 이끌고, In-line 생산 시스템과 후가공 장비 등 첨단 생산장비 공동 활용을 통해 자체 설비를 갖추기 어려운 중소 제조기업들도 첨단공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국비 100억 원 확보로 지역 제조업의 미래를 여는 초석을 마련했다”며 “지역 내 1946개의 뿌리기업을 대표하는 대전첨단뿌리산업협의체와 함께 지역 제조업 디지털 전환, 전략산업 육성,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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