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中 킹넷의 미지급 로열티가 핵심 쟁점”

위메이드 “中 킹넷의 미지급 로열티가 핵심 쟁점”

21일 설명회 “킹넷 미지급 로열티가 핵심 쟁점”
“집행 판결에도 알 수 없는 이유로 미지급 상황”
“23년 계약 바탕…성취‧액토즈와는 협력적 관계”

기사승인 2025-04-25 11:44:57
위메이드 CI. 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가 최근 진행된 중국 로열티 편취 관련 설명회에서 제기된 핵심 쟁점은 중국 킹넷의 미지급 로열티라는 점을 강조하는 입장을 냈다.

25일 위메드가 발표한 입장문에 따르면 이들은 “조속한 시일 내에 중국 법원의 판결이 집행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월요일 진행한 설명회는 국제중재법원의 판정과 자국 법원의 최종 판결에도 불구하고 법원의 정당한 집행을 방해하고 있는 중국 게임사 킹넷의 행위에 대해 말하기 위한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도 지급해야 할 로열티를 주지 않기 위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은닉하는 행태를 공론화하려는 목적”이라고도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지난 21일 경기 성남 위메이드 사옥에서 소송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당시 위메이드는 중국 대형 게임사 킹넷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미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남월전기’, ‘용선전가’, ‘전기래료’ 3종에서 지급해야 할 로열티 수수료를 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위메이드는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를 제기해 킹넷의 자회사 절강환유가 ‘남월전기’에 대해 960억원의 미지금 로열티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결정을 받아냈다. 그럼에도 중국 법원이 이에 대한 강제집행을 미루고 있다는 게 위메이드 측의 주장이다. 입장문에서 이들은 “강제집행이 임박한 상황에서 집행을 면하기 위한 재산 은닉 행위는 중국법에서도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행위”라고 짚었다. 

아울러 이 같은 행태가 반복될 경우 생겨날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위메이드는 “한국 게임사와 계약한 회사의 재산을 외부로 빼돌리는 행위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음에도 해당 중국 기업이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고 넘어가고 있다”며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게임사들이 IP를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 콘텐츠를 중국에 수출하는 과정에서 생긴 피해에 대해 정부 차원의 관심과 다각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성토했다.

성취게임즈와 액토즈소프트에 대해서는 지난 2023년 합의를 통해 미르 IP의 발전을 위한 협력적 관계에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지난 2000년 액토즈소프트에서 분리돼 나오면서 개발하고 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의 전설2’ 저작권을 공동으로 보유하기로 했다. 이에 2001년 중국 성취게임즈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미르의 전설2가 성공을 거뒀음에도 성취게임즈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위메이드 측에 지급해야 할 로열티 비용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으며 갈등이 생겨났다. 이후 성취게임즈는 2005년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해 현재 위메이드와 성취게임즈-액토즈소프트의 분쟁 구도가 됐다.

성취게임즈를 둘러싼 추가 논란도 있다. 성취게임즈가 지난 2014년부터 중국에서 제3자와 무단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미르 IP를 제공했으나, 위메이드의 문제 제기에도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위메이드 측의 중재 제기에 ICC는 지난 2023년 성취게임즈가 한화 약 3000억원의 배상액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정했다. 액토즈소프트도 연대 책임으로 이 중 1500억원 가량을 배상하라고 했다. 이 역시도 미지급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성취게임즈와 액토즈소프트에 대한 싱가포르 ICC 중재판정이 양국 법원에서 공정하게 후속 절차가 진행되기를 바란다”라며 “과거의 분쟁에 대해서는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기다릴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2023년 ‘미르2·3’ 라이선스 독점권 계약을 바탕으로 미르 IP의 보호와 발전, 지속 가능한 사업 환경 조성을 위해 액토즈소프트 측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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