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상트골프가 기능성을 앞세운 골프웨어로 다시 ‘진성 골퍼’들을 공략한다.
데상트골프는 30일 ‘2025 비전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데상트골프의 2025 FW 제품을 공개했다. ‘경기력’을 중시하는 진성 골퍼들을 사로잡기 위한 기능성 의류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두터운 충전재와 견고한 재봉선 등 경기력을 위한 퍼포먼스 웨어가 먼저 눈에 띄었다. ‘고기능성’을 키워드로 잡은 이번 시즌 의류는 소재부터 접근법이 달랐다. 방풍·발수·투습 등 혹한기 골프 환경에 특화된 기능은 기본. 여기에 스윙 시 옷감 마찰음을 줄여 몰입도를 높이고, 어드레스부터 피니시까지의 움직임에 최적화된 인체공학 패턴이 적용됐다.
현장 관계자는 “요즘 골프웨어 시장이 정체기를 겪고 있지만, 데상트골프는 오히려 진짜 골퍼를 타깃으로 정체성을 명확히 하며 반등을 꾀하고 있다”며 “이번 컬렉션은 ‘기능이 곧 디자인’이라는 원칙 아래 설계됐다”고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라인은 프리미엄 라벨 ‘아크먼트(ACMT)’다. 출시 3주 만에 80% 판매율을 기록한 ‘스톰플리스 셋업’은 이번 시즌에도 주력 상품으로 소개됐다. 견갑골과 활배근 부위를 고려한 입체 패턴, 초경량 고기능성 소재의 결합으로 골퍼들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했다. 이 라인은 전체 의류 비중의 약 20%를 차지하며, 내년에는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겨울용으로 선보인 ‘제로그래비티 다운’은 미국 군수용 인공 충전재인 프리마로프트(PRIMALOFT)를 사용해 혹한기 보온성을 확보했다. 방풍력과 통기성의 균형이 강점인 ‘퍼텍스(PERTEX)’ 소재도 활용됐다. 마찰 소음을 줄인 ‘사일런스 블락 시리즈’는 “조용한 집중”이라는 컨셉 아래 재설계됐다. 장시간 라운드에도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스트레치성과 경량성도 보강됐다.
골프화 시장에서도 고기능성 전략은 유효했다. 아크먼트 프로 골프화는 출시 2개월 만에 30% 이상 판매율을 기록했고, 일부 컬러는 50% 이상 소진됐다. 발목을 잡아주는 ‘360도 아크핏(ARC FIT)’ 기술은 스윙 시 흔들림을 줄이고 착화감을 높여 ‘발이 기억하는 골프화’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실제로 데상트골프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 호조를 보였다. 고기능성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브랜드를 신는 한국 프로골퍼 함정우, 배용준, 정찬민 등의 현장 피드백도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되고 있다.
맹태수 데상트골프 브랜드 매니저는 “데상트골프는 골프의 본질에 입각해 브랜드 정체성을 다시 세우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기능성과 기술력을 무기로 진성 골퍼들을 위한 골프웨어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로 MZ세대 골퍼가 많이 빠져서, 최근 업계는 새로 유입되는 신규 골퍼보다는 진성 골퍼들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며 “경기력이 가장 중요한 진성 골퍼를 위한 범용성, 기능성을 내세운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