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이하 KLPGA)가 지난 1일부터 펼쳐지고 있는 2025시즌 KLPGA투어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처음으로 역대 우승자들이 티잉 그라운드에 선 선수를 직접 소개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KLPGA투어에서는 첫 번째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선수의 이름과 소속이 소개된 뒤 첫 티샷이 시작된다.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는 특별히 KLPGA 챔피언십의 역대 우승자들이 직접 출전 선수들의 이름을 소개하며 경기의 시작을 함께했다.
먼저 제7대 우승자 강연순(71)이 23조와 25조 소개에 나섰다. 특히 25조에는 2020시즌 우승에 이어 2021시즌 39년 만에 KLPGA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박현경(25·메디힐)이 포함돼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다. 제10대 우승자 배명희(65)는 31조 선수 소개를 맡았고, 제17대 우승자 박현순(53)은 27조와 29조를 포함해 나머지 조의 소개를 모두 진행했다. 3라운드에서는 이날 참여한 세 명의 우승자에 더해, 21대 우승자 박소영(49)도 선수 소개에 함께할 예정이다.
강연순은 “선수 시절 티잉 그라운드에 섰을 때의 기분을 느꼈다”면서 “선배 선수들을 위해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줘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배명희는 “선수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선수들의 샷을 보니 다시 경기를 뛰어보고 싶었다”고 말했고, 박현순은 “말이 꼬일까 봐 차에서 연습하면서 대회장에 왔다. 정말 재밌는 경험이었다. 더 많은 선수가 오랫동안 활약하며 KLPGA를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KLPGA는 앞으로도 KLPGA 챔피언십 전통을 계승하고, 골프 팬들에게 의미 있는 순간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