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차 경선을 과반으로 통과했다. 김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줄탄핵·입법’ 행보를 독재와 같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후보수락 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수많은 국민의 함성에도 대통령이 탄핵당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위기를 맞았다”며 “기필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모였다”고 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저는 39년 전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면서 최루탄을 맞고 싸웠다. 운동권이 돼 대학에서 제적당하고 7년을 노동자로 살았다”며 “세 번의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도지사,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약한 사람을 떠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줄탄핵’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장관, 감사원장, 방송통신위원장, 검찰총장, 검사까지 31명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헌법에 어긋나는 온갖 악법을 만들어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계 어느나라 국회가 이러냐. 역사상 최악의 국회독재가 아닐 수 없다”며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두 차례 탄핵했다”고 꼬집었다.
그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독재 가능성도 직격했다. 김 후보는 “대법원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을 바로잡자 사법부를 손봐주겠다고 협박하는 중이다. 이 후보의 재판을 중단시키는 법까지 예고했다”며 “이 사람들이 정권을 잡는다면 끔찍한 독재가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후보는 ‘당 혁신·통합 행보’에 대해 “빠르게 당 조직을 정비해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 우리는 분열돼 두 번이나 대통령이 탄핵당했다”며 “삼류정치가 대한민국 경쟁력을 깎아 먹고 민생경제의 발목을 잡았다”고 말했다.
또 ‘개헌·반(反)이재명 연대’에 관해 “정치와 사법, 선거제도를 개혁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 사전투표제도와 불체포특권을 폐지하겠다”며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하겠다”고 소리 높였다.
아울러 “체제를 부정하는 극단 세력이 나라를 휘젓지 못하도록 하겠다. 자유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바로 세우겠다”며 “거짓과 범죄로 국회를 오염시킨 사람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