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무소속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측은 토론과 여론조사로 단일화하자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제안에 “11일 이전에 단일화하자는 제안을 강하게 확인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8일 취재진을 만나 “11일 이전 단일화에 혼신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후보는 의견을 내는 것이고 한 후보는 한 후보 의견을 내는 것”이라며 “11일에 대해 분명히 이야기했고, 11일 이전 단일화 테이블에 나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이 6월3일에서 7월3일로 연기되는 건가. 선거 일정에 맞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토론 준비가 안 됐나. 여론조사에 이길 자신이 없는 건가. 다음 주에 할 걸 지금 못할 이유가 뭔가. 이건 단일화하지 말자고 표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또 “당원 86.7%가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이전 단일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공개됐는데도 다음 주에 하자는 것은 정말 궁색하지 않느냐”며 “(대선이) 2달, 3달 남은 것도 아니고 1달도 남지 않았는데 다음 주부터 하자고 미루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냐”고 따졌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마련한 TV 토론 불참 의사를 밝혔다. 오는 14일까지 선거운동을 한 뒤 방송토론과 15∼16일 여론조사로 단일 후보를 정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수차례 단일화하겠다고 한 것이 바로 (김 후보) 첫 번째 공약”이라며 “가장 기초적이고 선거에 이길 수 있는 약속을 못 지키면 다른 대선 공약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언급했다.
김 후보가 지적한 강제 단일화에 대해선 “강압이다, 아니다라는 논평은 하지 않겠다”라면서도 “여러 일정을 감안해 후보로 확정된 직후부터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말에 지지자들이 지지하지 않았나 싶다. 그 뒤부터는 강압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 후보 측은 김 후보가 이날 오후 4시로 제안한 추가 회동에 응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이날 오후 6시 개최할 예정인 김 후보와의 TV 토론도 참여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