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무안에 위치한 무안 컨트리클럽(파72·6420야드) 남A(OUT), 남B(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5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5차전(총상금 7000만원, 우승상금 1050만원)’에서 김지수(31)가 우승했다.
김지수는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이어 김지수는 최종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잡아내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67-68)의 성적으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수는 “사실 마지막 홀까지 선두인지 몰랐는데, 18번 홀에 있는 카메라 감독님과 피디님이 알려줘서 우승인 줄 알았다. 생각보다 일찍 우승해서 얼떨떨하지만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지수는 “첫 홀에 짧은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불안했는데, 바로 다음 홀에서 만회하면서 희망을 이어갔다. 바람이 까다로웠지만, 샷과 퍼트가 모두 잘 되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멋진 대회를 개최해주신 주최사와 KLPGA에 깊이 감사드리며,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과 여동생, 그리고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우승 원동력에 대해 묻자 김지수는 “원래 동계 훈련을 가지 않는데, 지난 겨울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20일 동안 훈련했던 것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또한,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지고 있어 최대한 휴식을 많이 취한 것, 그리고 다음 주에 쉴 수 있기 때문에 힘내서 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던 것이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2012년 6월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하고, 이듬해 7월 정회원으로 승격한 김지수는 지난 2019년, ‘KLPGA 2019 한세 · 휘닉스CC 드림투어 2차전’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했다. 이후 9월 열린 ‘KLPGA 2019 영광CC 드림투어 15차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드림투어 상금순위 2위로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한 김지수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다.
김지수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하게 되면서 우승과 다음 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받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드림투어에도 잘 치는 선수들이 워낙 많아서 걱정했는데, 이렇게 목표 중 하나인 우승을 빠르게 달성해 기쁘다”면서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라 안심하긴 이르다. 남은 기간 1승을 더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앞으로도 잘 준비해보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김지수는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1천5십만 원을 누적해 상금순위를 10위에서 3위까지 끌어올렸고, 올 시즌 나란히 2승 씩을 기록한 황유나(22·세기피앤씨)와 김민솔(19·두산건설We’ve)은 이번 대회에서 각각 공동 37위와 공동 51위에 그쳤지만, 상금순위 1,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이서윤4(21)와 장은수(27), 허윤서(22)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고, 정시윤(21), 신지우(19·LS), 양효리(23)가 6언더파 138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며 선두로 나서 우승을 노렸던 박서현(24)은 최종라운드에서 한 타를 잃고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66-73)를 기록하며 공동 8위에 그쳤다.
무안 컨트리클럽과 성에프아이 올포유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20일 오후 6시2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