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인정해달라”…김문수 가처분 이르면 오늘 결론

“대선 후보 인정해달라”…김문수 가처분 이르면 오늘 결론

기사승인 2025-05-09 14:27:28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영등포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핵 억제력 강화를 위해 전술핵 재배치 및 한미 간 핵 공유 등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대선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르면 9일 김 후보가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김 후보가 당을 상대로 낸 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 김 후보를 지지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낸 전국위원회·전당대회의 개최 중단 가처분 신청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중 나올 전망이다.

앞서 재판부가 양측에 “추가 의견이 있다면 9일 오전 11시까지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데다, 전대 소집이 10∼11일로 예정돼 있어서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권성수)는 지난 8일 이들의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을 열고 심리를 진행했다.

김 후보 측은 “전대와 전국위 개최 목적이 실질적으로는 김 후보의 지위를 박탈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당 측은 “단일화 절차가 김 후보를 끌어내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고 볼 수 없다”며 당헌과 당규에 따라 적법하게 전국위를 소집했다고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 제74조의 2를 보면 ‘상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당 비대위 의결로 후보자 선출 관련 사항을 결정할 수 있다. 당원의 87%가 후보 등록 이전 단일화에 찬성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 만큼 김 후보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김 후보 측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후보께서 의원총회에 참석한다는 뜻을 밝히셨다”며 “경청과 소통을 위한 김 후보의 진정성 있는 행보가, 당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론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보 강제 교체, 강제 단일화 관련 일련의 행위는 정치적 결단의 영역이 아니다”라며 “명백한 당헌·당규 위반이자 정당민주주의 위배, 위헌·위법적 만행으로 더 큰 혼란과 파괴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적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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