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문수 찍으면 사표, 이재명 독주 막으려면 저에게 투자해야” [21대 대선]

이준석 “김문수 찍으면 사표, 이재명 독주 막으려면 저에게 투자해야” [21대 대선]

기사승인 2025-05-13 15:16:59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서울 첫 집중유세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3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정면 비판하며 “김 후보를 찍는 것은 사표일 뿐만 아니라 미래로 가는 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대학교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는 국민의힘의 이해관계 속에서 탄생한 즉시전력감도, 미래지향적인 선택도 아니”라며 “사표일 뿐더러 의미 없는 표”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준석-이재명’ 양자 구도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에서도 김 후보에게 쏟아지는 무의미한 표를 거두고,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이준석 중심으로 대동단결해야 이재명 후보의 독주를 막을 수 있다”며 “김문수 후보에게 표를 주면 (김 후보는) 확실한 2등이고, 이준석에게 힘을 실으면 1등 가능성이 있다. 이재명 견제를 원한다면 이준석에게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김 후보의 비상계엄 관련 사과에 대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한다”며 “이중정체성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를 만든 세력에는 전광훈 목사 중심의 태극기 부대, 탄핵 반대 세력, 한덕수 단일화를 기대한 세력까지 혼재돼 있다”며 “겹겹이 쌓인 가면 속 본질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개혁신당도 당 차원에서 김 후보와의 선 긋기에 나서고 있다. 천하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유세에서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새벽 3시에 끌어내리려 한 ‘노답 후보’”라며 “오히려 이준석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진짜 실효 있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작아 보이는 개혁신당이지만 이준석 후보의 확장성은 다르다”며 “이길 가능성이 1%도 없는 김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사표”라고 말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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