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이 스페인에서도 직판 체제를 가동하면서 유럽 주요국 모두에서 현지 법인 주도의 영업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셀트리온은 기존 스페인 유통 파트너사인 컨파마와 협의한 결과 이달부터 현지 법인 주도의 직판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셀트리온 스페인 법인은 현지에서 판매 중인 제품들 가운데 혈액암 치료제인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트라스투주맙),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베바시주맙) 등 항암제 3종을 먼저 직판한다.
셀트리온 스페인 법인은 앞서 카탈루냐주에서 개최된 CSC 컨소시엄 입찰에 참여해 항암제 2종을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스페인 대형 입찰 기관 중 하나인 CSC는 카탈루냐주에 위치한 25개 공립병원의 의약품 공급을 관할한다. 셀트리온 스페인 법인은 CSC에 2029년까지 약 4년간 트룩시마와 허쥬마를 공급한다.
셀트리온은 이번 CSC 입찰 성과가 더해지면 스페인 항암제 시장 내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토실리주맙) 등 신규 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 강석훈 셀트리온 스페인 및 포르투갈 법인장은 “그동안 현지에서 쌓아올린 마케팅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직판 지역 내 유통망 안정화에 주력하면서 성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