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해보험협회가 MG손해보험 전속 설계사의 이직을 주선한다. MG손해보험 설계사들은 이와 별개로 각 사의 이직 조건 공개를 요청했다.
손해보험협회는 15일 다른 손해보험사로 이직을 희망하는 MG손보 전속 설계사를 대상으로 이달 28일까지 이직 희망서를 받는다고 밝혔다. 희망서는 협회로 방문하거나 우편 및 이메일을 보내 제출하면 된다.
희망서 접수가 끝나면 협회는 5대 손해보험사(DB‧메리츠‧삼성‧KB‧현대해상) 등과 협력해 이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협회 측은 “이직을 희망하는 설계사들이 원하는 손보사로 전원 이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MG손해보험의 영업을 일부 정지하고 계약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MG손보 전속설계사들은 전날부터 신계약을 모집할 수 없는 상태다. 기존 계약을 관리할 수는 없지만 영업을 할 수 없는 셈이다.
MG손보 전국설계사비대위원회는 빠르고 효율적인 이직을 위해 협회 움직임과 별개로 각 보험사에 이직 조건을 알려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각 보험사는 사정에 따라 이직 조건을 조금씩 다르게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15일 “현재 2개 보험사가 이직 조건을 내놨고, 다음주 중으로 모든 곳이 조건을 제시하면 각 설계사가 비교해 이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좀 더 좋은 조건을 내놓는 곳으로 이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보험법인대리점(GA)으로의 이직은 주선하지 않는다. 비대위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로 이직해야 기존 계약을 관리하는 등 법적 권한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며 “판매만 하는 GA로의 이직은 원한다면 가능하지만 비대위 차원에서 추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이전이 추진되어서인지 각 보험사가 매우 호의적이고 MG손보 설계사에 대한 평가도 좋다”면서 “신경 써 주셔서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