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른입니다’ 숙대, 외국인 유학생 성년례 개최

‘저도 어른입니다’ 숙대, 외국인 유학생 성년례 개최

기사승인 2025-05-19 16:10:25
"한국에서 성인 되었어요"
19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숙명여대 글로벌융합부 성년례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족자를 들고 밝은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들 한복 입고 어엿한 성인
-숙명여대 글로벌융합학부, 문명·다례 의식·명자례 진행

숙명여자대학교가 성년의 날을 맞아 19일 글로벌융합학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성년례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 한상은라운지에서 열린 행사에는 미얀마와 중국, 우크라이나,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이 참여했다. 
19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숙명여대 글로벌융합부 성년례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입장하고 있다.

성년례는 성인이 되는 이들에게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일깨우는 통과의례다. 유학생 전용 학부인 숙명여대 글로벌융합학부는 재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번 성년례를 자체 기획했다.
19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숙명여대 글로벌융합부 성년례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다례의식을 하고 있다.

성년례는 집례를 맡은 김경아 숙명여대 글로벌융합학부장의 거례 선언으로 시작되었다. 이날 문시연 총장은 '큰손님'으로서 학생들의 이름을 묻는 문명 절차를 주재하고, 미얀마 출신 서 띤사 킨 학생이 대표로 성년선서를 낭독하면서 문시연 총장이 이들을 성년으로 공식 인정하는 성년선언을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미얀마, 중국, 우크라이나,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어 문 총장이 성년이 된 학생들에게 차를 내려주는 다례 의식을 진행했다. 다례 의식에는 겸손과 공손의 정신을 담아 마음을 가다듬고 성숙한 인격을 갖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다음으로 문형남 숙명여대 글로벌융합대학장이 학생들에게 호를 내려주는 명자례가 이어졌다. 이는 어른으로서 새로운 정체성과 품격을 부여하는 절차로, 작호를 족자 형태로 만들어 전달했다.

문형남 숙명여대 글로벌융합대학장이 학생들에게 호를 내려주는 명자례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어른으로서 새로운 정체성과 품격을 부여하는 절차로, 작호를 족자 형태로 만들어 전달했다.

문시연 총장은 큰손님 수훈을 통해 성년자들에게 삶의 지침이 될 덕담을 전하고, 김중섭 숙명여대 석좌교수와 문형남 숙명여대 글로벌융합대학장도 각각 축사와 주인 인사를 통해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이후 유학생들이 각각 성년이 된 소감과 포부를 발표했고, 김경아 학부장이 성년례의 마무리를 알리는 필례를 선언했다.

19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숙명여대 글로벌융합부 성년례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인사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선물받은 족자를 살펴보고 있다.

김경아 숙명여대 글로벌융합학부장은 "이번 행사는 예서에 토대를 두되 유학생에 특화된 시나리오를 자체 개발했다는 점에서 대학 최초의 모델"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융합학부 재학생들의 응집력을 함양하고, 숙명여대가 한류의 중심 메카로서 위상과 입지를 고도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경근 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