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해양탐사선 '이어도2호' 출항

첨단 해양탐사선 '이어도2호' 출항

배수량 732톤, 360도 전방위 추진기 장착, 연구장비 34종 탑재
해저지형 정밀분석, 수중생물 탐지, 실시간 수온·염분·깊이 측정

기사승인 2025-05-20 16:46:10 업데이트 2025-05-20 19:03:56
 20일 경남 거제시 소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 부두에서 열린 이어도2호 취항식.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첨단 해양연구장비를 갖춘 이어도2호가 닻을 올렸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20일 경남 거제시 소재 남해연구소에서 이어도2호 취항식을 개최했다.

이어도2호는 노후된 이어도호를 대체하기 위해 건조한 신형 연구선으로, 배수량 732톤, 최대속도 13.5노트 성능에 다양한 연구기능을 갖췄다.

특히 이어도호가 연구장비 20종을 갖춘 것에 비해 이어도2호는 34종을 갖추고 해양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등 보다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여기에는 해저지형 정밀분석, 수중생물 밀도 및 분포 탐지, 항해 중 실시간 수온·염분·깊이 측정, 극저온 냉동시료 보관 등 첨단장비가 추가됐다.

아울러 이어도2호는 1000톤 이하 연구선 중 국내 최초 '동적 위치제어시스템(DP)'을 적용해 다양한 기상 및 해상 조건에서 선박의 위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또 연구선이 360도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는 '전방위 추진기(Azimuth Thruster)'를 탑재해 추진력과 기동성이 향상됐다.

이와 함께 고정식 예인체 수중위치측정시스템으로 잠수정, 수중 글라이더, 시료 채취장비 등 해저 운용장비의 위치를 실시간 파악해 해수 및 대기순환 특성과 해양기인성 기후 변화를 규명하는 정확한 관측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첨단 장비를 갖춘 연구선은 국가 해양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라며 “운항성능과 연구기능이 대폭 향상된 이어도2호가 해양환경 변화를 종합 관측하고 관련정책 수립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할 것”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26일 퇴역한 이어도호는 취항 33년간 68만 ㎞를 누비며 우리나라 연안과 해외 해역에서 해양 순환기후 탐사, 해류 특성조사, 해양방위 작전해역 환경조사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며 우리나라 해양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20일 경남 거제시 소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 부두에서 열린 이어도2호 취항식에서 축사를 전하는 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