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즉각 극우와의 결별을 선언하라”고 밝혔다.
한민수 선대위 대변인은 25일 서면 브리핑에서 “김문수 후보는 전광훈 목사의 광기를 보고도 그와의 관계를 청산하지 않을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전 목사가 최근 자유마을의 지역책임자들에게 머리를 박게 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국민께 충격을 주고 있다”며 “정해진 동원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고 가혹행위를 시키는 전광훈의 모습은 광기와 기괴함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차 텔레비전 토론에서 김 후보에게 전 목사와의 관계를 청산할 것인지 물었지만 답하길 거부했다”며 “김 후보는 국민께서 빛의 혁명으로 지켜낸 민주공화국을 다시 윤석열과 전 목사에게 바칠 셈인가”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가 일제강점기 우리 선조의 국적을 묻는 광복회의 질문에 답변을 2주 넘게 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 “김 후보는 인사청문회에서조차 일제 시기 우리 선조의 국적이 일본이었다고 우기는 골수 친일파”라며 “극우적 신념도 모자라 친일적 역사관에 빠져 빛의 혁명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을 친일 사관으로 물들일 셈인가”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 같은 극우 친일 세력이 나라를 휘젓고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체성을 난도질하도록 둘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전광훈 TV’에는 전 목사가 극우 집회 참여자를 목표만큼 동원하지 못한 지역책임자들에게 머리박기와 엎드려뻗쳐를 시키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전 목사는 지역책임자들을 앞에 나오게 한 뒤 “(집회 참여자를) 100% 다 데려온 사람들은 들어가고 나머지는 좌우로 정렬. 대가리를 박는다, 실시!”라고 말했다. 전 목사의 지시에 따라 앞에 나온 교인들은 ‘엎드려뻗쳐’를 하며 두 손 뒷짐졌다.
전 목사는 김 후보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전 목사는 “김 후보와 나는 문재인하고 싸우려고 운동을 4년 같이 했기 때문에 나하고 전화도 안하고 교감을 안해도 내 생각을 너무 잘 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