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79개사 1분기 순익 440억원…“흑자전환”

저축은행 79개사 1분기 순익 440억원…“흑자전환”

기사승인 2025-05-29 14:40:04
저축은행업권이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국내 79개 저축은행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440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당기순손실 1543억원에서 흑자로 전환에 성공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9일 저축은행업권 결산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흑자에 대해서는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를 배경으로 꼽았다. 저축은행업권의 올해 3월 대손충당전입액은 9058억원으로 지난해 3월 1조2292억원에 비해 30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앞서 저축은행업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예상 손실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늘려 왔다. 업권의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2조3285억원으로, 지난 2023년에도 1조9000억원대를 유지했다. 기저효과에 따라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상황이다.

다만 연체율은 악화했다. 저축은행업권의 1분기 연체율은 9%로, 전년 말(8.52%)에 비해 0.48%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13.65%로 전년 말 대비 0.84%p 급증했다. 가계대출도 4.72%로 전년 말 대비 0.19%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59%로 같은 기간 0.07%p 하락했다.

중앙회는 연체율 증가가 총여신 감소에 따른 결과라고 본다. 중앙회는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1조3000억원 규모의 매각과 상각 등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연체여신 증가와 여신규모 감소에 따른 모수효과로 연체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업권의 1분기 여신 규모는 96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4000억원(1.4%)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같은 규모로 유지된 반면, 기업대출이 48조2000억원 규모로 전년 말에 비해 1조2000억원(2.4%) 줄어든 영향이다. 부채도 104조1000억원으로 2조3000억원(2.2%) 축소됐다. 연체여신 증가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경영안정성은 법정기준을 웃돌았다. BIS비율은 15.28%로 전년말 대비 0.26%p 올라 법정 기준인 7~8%를 뛰어넘었다. 중앙회는 위험가중자산을 1.1% 줄이고 자기자본을 0.7% 늘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법정기준이 100%인 유동성비율은 207.3%,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2.6%를 기록했다.

중앙회는 “경기 침체와 채무자 상환능력 저하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하고 있으나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경영개선권고 대상 저축은행도 매각이나 상각, M&A(인수합병) 시도 등 안정화 노력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권은 올해 안으로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과 소비 위축, 물가 변동 등 경제 불확실성에는 지속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대응하기로 했다. 중앙회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는 연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