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임금교섭 돌입…최대실적에 노조 8.25% 인상 요구

SK하이닉스, 임금교섭 돌입…최대실적에 노조 8.25% 인상 요구

기사승인 2025-05-30 11:31:00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연합뉴스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의 기술사무직 노동조합이 8%대 임금 인상안을 갖고 사측과 올해 임금교섭에 들어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는 지난 28일 이천캠퍼스에서 2025년 1차 임금교섭을 진행했다. 노조가 제시한 임금교섭안에는 △임금 8.25% 인상 △연봉 상한선 상향 △차량 유지비 및 유류비 등 통상임금 확대 △인사평가 개선 구성원 대상 업적금 800% 보장 △초과이익분배금(PS) 배분율 상향 및 상한 폐지 등 요구가 담겼다.

지난해 노사가 최종 합의한 임금 인상률 5.7%보다 높은 수준이다. 노조는 작년에도 당초 8%대 인상을 요구했으나 2022년(5.5%)과 2023년(4.5%)보다 인상률을 소폭 올리는 수준에서 사측과 접점을 찾았다.

성과급에 속하는 PS의 경우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을 연계해 지급해왔다.

노조 측은 경영 실적과 구성원 희망을 기반으로 임금교섭안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사측은 대내외 경영 환경과 보상 경쟁력 수준 등을 포함해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PS 지급 기준 개선에 대해서는 다양한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발판으로 역대 최고인 23조467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올해 임금 교섭이 주목된다.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는 연초 구성원들에게 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를 포함한 총 1500%의 성과급과 격려금 차원의 자사주 30주를 지급했다.

복수노조 체제를 채택한 SK하이닉스는 민주노총 산하 기술사무직 노조와 한국노총 소속의 이천‧청주공장 전임직 노조가 각각 따로 임금 협상을 한다. 다만 임금 인상률 등은 전 직군에 대해 매년 동일하게 반영한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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