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0일 “자꾸 저보고 무섭다고 하는데, 저는 무서운 사람이 아니다”라며 “국민 속에서 살아온 사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춘천 유세에서 “좀 전에 어디 방송에서 저를 자꾸 무서워 하길래 왜 그런지 물어봤더니, 구체적인 이유는 없는데 ‘독재할 것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하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초등학교밖에 못 나왔고, 중학교도 돈이 없어 못 갔다. 아침마다 어머니 손을 잡고 공장으로 출근했고, 가난한 환경에서 장애인이 되기도 했다”며 “그런 절망의 웅덩이에서 탈출해 대학을 갔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태어났던 곳으로 돌아가 힘없는 대중과 함께 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득권에 피해 입은 서민들의 주권 행사를 지원하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 개혁에 감명받아 정치에 뛰어들었다”며 “성남시장을 거쳐 경기도지사를 했고, 당 비주류 중의 비주류로서 당대표가 됐다. 지금은 당원이 진짜 주인인 민주정당으로 당을 바꿔놨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성남시민들은 저를 ‘행복했던 시절’, ‘가장 만족스러운 시절’로 기억한다고 한다. 지금도 다시 와달라는 분들이 많다”며 “다시 가고 싶지만 상황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비주류고 아웃사이더라고 하지만, 국민 속에 있었고 국민의 이해관계를 반영해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치해왔다”며 “우리나라에는 불균형 성장전략 속에서 특별한 혜택을 누린 집단과 지역이 있다. 이젠 기울어진 운동장을 정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기득권층은 그동안 누려왔던 특혜가 사라지는 것을 ‘뺏긴다’고 느끼지만, 이제는 특권이 아닌 권리를 전국민에게 돌려줘야 할 때”라며 “이재명이 무섭다고 하는 분들에게 되묻고 싶다. 당신, 나쁜 짓 한 거 있냐. 특권 누린 거 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공천할 때 누구를 억지로 탈락시킨 적 없다. 이른바 '비명계' 탈락 논란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경선에서 당원이 결정한 것”이라며 “그게 민주공화정이고 진정한 의미의 국민주권”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누가 뭐라 하든지 신경 쓰지 말고, 우리가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자”며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고, 우리 국민은 역사 발전의 주역이라는 것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