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임차료 합의 가닥 잡히나…노조 호소에 “폐점 최소화”

홈플러스 임차료 합의 가닥 잡히나…노조 호소에 “폐점 최소화”

홈플러스 “점포 7개점과 임차료 합의 기대”
노조, 폐점 막아줄 것 호소…“최대 10조원 사회경제 손실”

기사승인 2025-06-05 16:58:43
홈플러스. 연합뉴스

홈플러스가 임대점포를 대상으로 임대료 조정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회사 측은 협상 가능성이 크다며 회생절차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노조는 점포 폐점 시 고용 불안과 지역 상권 붕괴 등 사회경제적 피해가 클 것이라며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4월 부동산 리츠·펀드 운용사들에 공모 상품은 기존 임대료의 30%, 사모 상품은 50%를 각각 깎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하고 임대료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41개 점포 임차주와의 임차료 협상은 마쳤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27개 점포 임차주에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4월 초부터 과도하게 높은 현 임대료를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하기 위해 총 68개 임대점포 임대주들과 임대료 및 계약조건 조정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약 두 달이 지난 5월 29일 자로 41개점의 임대료 및 계약조건 조정 합의를 완료함에 따라 회생절차 성공 가능성이 크게 높아 졌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에서 정한 계약 이행 여부 1차, 2차 답변시한인 5월 15일과 5월 31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 27개 점포에 대해서는 해지권 소멸을 방지하기 위해 법원의 승인을 받아 계약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며 “이는 해지권이 소멸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한 이후로도 27개 점포 임대주들과는 계속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이어진 협상의 결과 임대계약 해지를 통보했던 27개점 중 7개점에 대해 추가로 임대료 및 계약조건 조정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현재 총 68개 임대점포 중 48개점의 임대료 및 계약조건 조정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편지를 보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대규모 폐점을 막아줄 것을 호소한 바 있다.

노조는 대형마트 점포 1개 폐점 시 직접고용 인원 945명, 간접고용 인원 7898명의 임금 손실과 주변 상권 매출 감소, 공급망 단절 영향 등 사회경제적 손실액을 2700억원으로 추산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노조는 “폐점으로 직접고용 노동자와 주변 3㎞ 이내 상권의 매출 감소로 실업자가 최대 33만명에 달할 수 있어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도 약 10조원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나머지 점포 임대주들과도 입장 차이가 많이 좁혀진 상태로 조만간 추가적인 합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폐점을 최소화 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할 것”이라라며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호 간의 입장 차이로 인해 일부 점포의 경우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 하더라도 해당 점포 소속 전 직원들의 고용은 보장할 것이며 ‘고용안정지원제도’를 적용해 인근 점포로 직원들을 전환 배치하고 직원들이 새로운 근무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격려금을 지급하는 등 적극 지원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다빈 기자
dabin132@kukinews.com
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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